리버풀-맨시티전 줄줄이…손흥민, 복귀하자마자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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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대령기자]태극전사로서 붉은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한 손흥민이 다시 영국으로 돌아간다. 이제는 호랑이가 아닌 수탉이 새겨진 흰색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뛰어야 한다.

손흥민은 A매치 기간 전 달콤한 휴식을 취했다. 영국과 한국을 오가는 장거리 비행이 있었지만 A매치 기간 이전 주에 소속팀 경기 일정이 없어 약 10일간의 휴식을 취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부터 강행군을 달려온 손흥민에게는 꿀맛 같은 시간이었다. 

이제는 다시 빡빡한 일정이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경기가 있다. 토트넘은 다음 달 1일 리버풀과 맞대결을 펼친다. 3일 후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6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토트넘의 새 구장 첫 공식 경기다. 이후에도 숨을 돌릴 틈 없이 매주 빼곡하게 경기 일정이 들어차 있다. 시즌 막바지인 이달엔 매주 두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단순히 경기와 경기 사이 휴식을 취할 시간이 없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다. 핵심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상황이 아니라는 점이 손흥민의 어깨를 더 무겁게 한다. 토트넘은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두고 승점 61로 3위에 올라있다. 우승 경쟁은 현실적으로 물 건너갔으나 아래에서 치고 올라오는 팀들이 무섭다. 아스널(승점 60)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8), 첼시(승점 57)가 줄지어 토트넘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차곡차곡 승점을 쌓아 4위까지 주어지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지켜야 한다. 

대진마저 쉽지 않다.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홈 앤드 어웨이 두 경기를 포함해 프리미어리그 경기까지 총 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시티를 잡고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가면 강팀과의 일전이 최소 두 경기가 더 생긴다. 리그 막바지인 4월 말부터는 중하위권 팀들과 일정이 포진해있지만 힘을 빼고 경기에 임할 수 없다. 순위 싸움이 가장 치열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대부분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치른 최근 5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으나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 공격의 제1 옵션이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에게 최전방부터 측면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손흥민은 남은 시즌 반드시 중용할 수밖에 없는 카드다.

손흥민은 체력 관리에 능한 선수다. 체력적인 부담이 가장 컸던 시기인 지난 아시안컵 전후에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는 등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남은 시즌은 손흥민에게도 토트넘에도 중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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