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잔혹사 끝? LG 조셉이 쏘아올린 2연속경기 홈런
LG 트윈스가 외국인 타자의 존재감을 톡톡히 확인하고 있다. 2019시즌 개막 3연승의 기쁨을 배가시키는 것은 토미 조셉의 2연속경기 홈런이다.
최근 LG는 유독 외국인 타자와 인연이 없었다. 2018시즌에도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허벅지 근육파열 부상으로 오랜 기간 자리를 비웠다. 144경기로 이뤄진 페넌트레이스서 50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2017년에도 루이스 히메네스가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했고, 뒤이어 대체선수로 영입한 제임스 로니도 23경기 타율 0.278로 부진했다. 이별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조셉이 ‘외국인 잔혹사’의 역사를 지우고 있다. 조셉은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원정 경기 3회 1-2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려 팀의 6-3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연속경기 홈런포를 가동한 조셉에 힘입어 LG는 리그 유일 개막 3연승으로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더욱이 장타에 목마른 LG로선 새 시즌을 책임질 든든한 해결사를 얻었다.
조셉은 4번 타자의 몫을 제대로 해냈다. 1사 1·2루 상황에서 제게 찾아온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앞서 볼넷 두개에 실책이 겹치며 흔들리던 선발 투수 브록 다익손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담장을 넘겼다. 단번에 3점을 쓸어 담는 위력적인 홈런이었다. 조셉이 중심 타선에 버티면서 타선의 응집력도 강화됐다. LG는 8회 김현수~조셉의 연속 볼넷에 이어 적시타, 희생타를 묶어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 후 조셉은 “홈런도 기쁘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다”며 “계속해 공의 타이밍을 확인하고자 했고, 좋은 타구를 칠 수 있도록 집중한 결과가 좋았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