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상대의 수비가 너무 좋았다"
[스포츠아시아,수원=반재민 기자] 시즌 후반 상승세를 타고 있던 현대건설이 도로공사에 역전패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수원 현대건설 힐스테이트는 17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김천 한국도로공사와의 홈 경기에서 1세트를 내주고도 파튜와 박정아 쌍포의 공격력을 이겨내지 못하며 세트스코어 1대3으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2연패를 당한 현대건설은 7승 19패 승점 23점으로 5위를 유지했다.
이도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세트는 수비 집중력이 좋았기 때문에 세트를 딸 수 있었지만, 2세트부터 상대의 수비가 더 좋아지면서 공격에서 결정이 나지 않다보니 밀리기 시작했다. 특히 한 자리에서 점수를 많이 내줬고, 2세트를 가져오지 못한 것이 패인이 아닐까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번 경기에서 마야는 15득점으로 부진했다. 이도희 감독은 마야에 대해 "마야는 공격이 성공하면 기세를 잘 타는데 자신의 공격이 잘 되지 않는다면 기분이 다운되는 편이다. 오늘 경기도 그래서 공격이 잘 살아나지 않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중용을 받고 있는 정지윤 역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도희 감독은 정지윤에 대해 "정지윤이 미들 블로커에서 활약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공격타이밍이 몸에 베어있지 않다보니, 시간차만 가지고는 공격이 단조로워지고 있고, 공격패턴을 아직 다양화 시키지 못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우선 서브리시브부터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정지윤을 활용하는데 실패한 것 같다."라고 이야기하며 전체적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정지윤의 포지션에 대해 아직 정하지 못한 이도희 감독은 "아직 팀에 미들 블로커 포지션이 부족하다보니 미들 블로커로 기용하고 있고, 서브 리시브가 되어야 윙으로 기용할 수 있는데 아직은 부족하다. 어느정도 기량이 올라오면 윙 스파이커로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시즌 막판에도 에이스 역할을 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양효진에 대해서는 "양효진도 어깨가 좋지 않음에도 자신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기 때문에 이 악물고 뛰고 있다. 현재 시스템상 중앙을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양효진과 정지윤이 수고스럽지만 좀 더 힘내줬으면 좋겠다."라고 격려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들에 대한 체력적인 부담의 문제에 "체력적인 문제는 우리팀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문제다."라고 답한 이도희 감독은 "우선 남은 경기의 승패는 마야의 공격력에 달려있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이다영 세터와 마야와의 호흡을 잘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