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타임] '김연경 7득점' 엑자시바쉬, 라이벌 바키프방크에 완패…20연승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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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31)의 소속 팀 엑자시바쉬의 리그 연승 행진이 '19'에서 멈췄다. 엑자시바쉬는 '숙명의 라이벌' 바키프방크의 '스피드 배구'에 힘 한 번 써보지 못하며 완패했다.

엑자시바쉬는 23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8~2019 시즌 터키 여자 프로배구리그 바키프방크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13-25 19-25)으로 졌다.

엑자시바쉬는 시즌 개막 이후 단 한 번의 패도 없이 19연승 행진을 달렸다. 리그에 앞서 열린 스포츠토토컵에서는 바키프방크를 3-1로 눌렀고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전승 행진을 이어갔다. 

두 팀은 지난해 12월 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이 경기에서는 엑자시바쉬가 3-1로 승자가 됐다. 리그 20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바키프방크를 만난 엑자시바쉬는 주전 세터 감제 알리카야(터키)의 토스 난조 및 팀의 잦은 범실로 무너졌다.

또한 엑자시바쉬 선수들은 지난 21일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우랄로츠카와 CEV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고 터키 이스탄불로 돌아왔다. 빡빡한 일정 속에서 선수들은 전반기와는 달리 지친 기색도 역력했다.

두 팀은 나란히 19승 1패를 기록했지만 엑자시바쉬는 랭킹 포인트(58.3)에서 바키프방크(56.44점)에 앞서 리그 1위를 지켰다. 


 


이 경기에서 김연경은 7득점에 그쳤다. 1세트에서만 6득점을 올리며 출발은 좋았지만 이후 감제와 호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며 많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기대했던 주포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도 7득점에 그쳤고 멜리하 이스메일루글루(터키)와 교대로 출전한 조던 라슨(미국)은 팀 최다인 9득점에 머물렀다.

반면 바키프방크의 주팅(중국)은 두 팀 최다인 24득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네덜란드 에이스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로네케 슬뢰체스는 14득점, 켈시 로빈슨(미국)은 11득점을 올렸다.

1세트 11-11에서 바키프방크는 주팅의 연속 공격 득점과 블로킹으로 15-11로 앞서갔다. 엑자시바쉬는 멜리하의 연속 공격 득점이 터지며 15-16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바키프방크는 슬뢰체스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앞세워 먼저 20점 고지에 도착했다.

바키프방크는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주팅의 공격 득점과 로빈슨의 서브에이스가 터지며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2세트 초반 엑자시바쉬는 감제의 토스 난조로 조직력이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바키프방크는 주팅-슬뢰체스-로빈슨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앞세워 연속 득점을 올렸다. 감제의 토스 난조는 물론 범실까지 쏟아진 엑자시바쉬는 9-15로 크게 뒤졌다. 


 


세트 막판 엑자시바쉬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잡지 못하며 2세트도 내줬다.

3세트 6-6까지 엑자시바쉬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바키프방크는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했던 엑자시바쉬와는 달리 전광석화 같이 이뤄지는 스피드 배구로 상대를 압박했다. 블로킹 싸움에서도 11-5로 우세를 보이며 높이까지 장악했다. 

점수 차가 15-21로 벌어지자 마르코 아우엘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김연경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공격과 수비 서브 블로킹 모든 면에서 바키프방크에 밀린 엑자시바쉬는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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