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의 확신 "나이든 르브론... 플레이오프서 달라질 것"
"르브론은 달라질 것이다."
미국프로농구(NBA) 토론토 랩터스의 대니 그린(32)의 말이다. NBA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 르브론 제임스(35)는 지난여름 LA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하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다. 올 시즌 28승 29패를 기록하고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랭크됐다. 서부 8위 LA 클리퍼스(32승 27패)와 3경기차다.
최근 르브론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소문이 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뒤 체중 관리에 실패해 몸무게가 10kg 이상 불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있었다. 또 부상 이후 과감한 플레이가 줄었다며, 르브론의 적지 않은 나이를 무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그린은 19일(한국시간) 미국 LA타임스를 통해 "15년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매년 신인 선수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기량을 증명하고, 더 발전하는 곳이 NBA다. 반면 르브론은 나이가 들고 있다. 하지만 스위치를 켜는 순간 그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보였다.
이어 그린은 "르브론이 어느 팀에 있는지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르브론은 여러 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다. 그가 있는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이길 수 있는 저력이 있다. 레이커스가 서부 8위 안에만 든다면 어느 팀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르브론은 NBA 16시즌을 뛰면서 올스타 15회, NBA 우승 3회, MVP 4회, 파이널 MVP 3회 등의 성적을 남겼다. 올 시즌에도 정규리그 39경기에서 평균 득점 26.8점, 리바운드 8.6개, 어시스트 7.6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수준급 활약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26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한 것이 아쉽다. 이후 한 달 이상 재활에 매달린 탓에 팀 성적도 추락했다. 레이커스는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부진하고 있다. 22일에는 서부 5위 휴스턴 로켓츠(33승 24패)를 만난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