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하바 김연경] 김연경의 우승 의지, "마지막에 이기는 팀이 이기는 것"
[STN스포츠=이보미 기자]
"결국 마지막에 이기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김연경(31)이 터키리그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엑자시바시는 현재 2018-2019 터키여자배구리그 1부리그 12개 팀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개막 후 19연승, 무패를 기록하며 거침없이 질주 중이다.
김연경의 팀 공헌도도 크다. 리그 전반기 팀 수비 안정에 기여한 김연경은 최근 공수 양면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팀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엑자시바시는 오는 23일 리그 2위 바키프방크와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바키프방크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긴다면 사실상 정규시즌 1위다.
그럼에도 김연경은 STN스포츠를 통해 "솔직히 전승 우승에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다. 결국 마지막에 이기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끝까지 가서 마지막에 웃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리그에서는 V-리그와 달리 정규리그 1위에 대한 시상이 따로 없다. 단지 정규리그 순위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기 위한 플레이오프 및 파이널 경기가 진행된다.
결국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얘기다.
엑자시바시와 바키프방크의 파이널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엑자시바시 팀 분위기도 좋다. 김연경도 선수들과 어우러지며 여유를 찾은 모습이다. 지난 카라욜라르전에서는 서브 득점 후 손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에 김연경은 "동료들이 손하트를 몰랐는데 한국 스타일이라고 가르쳐준 적이 있다. 그 이후로 선수들이 자주 손하트를 한다. 그날도 경기 중 득점을 낸 뒤 선수들이 손하트를 날리고 있어서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팀 완성도도 높아졌다. 모타 감독은 블로킹과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김연경은 "모타 감독은 블로킹 위치 선정, 손 모양 그리고 수비 위치에서도 옆 포지션과의 호흡, 위치 선정, 컨트롤 등을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공포의 삼각편대인 김연경, 조던 라슨(미국),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를 보유한 엑자시바시는 매 경기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 안배를 꾀하고 있다.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와 병행하고 있는 엑자시바시다. 두꺼운 선수층을 토대로 막강한 전력을 드러내고 있다.
2년 만에 다시 터키 무대에 오른 김연경 역시 챔피언 등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