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효맨티스트' 정효근, 초콜릿만큼 달콤한 승리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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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인천/김아람 인터넷기자] 진정한 로맨티스트 정효근이 팬들에게 달콤한 발렌타인데이를 선물했다.

전자랜드는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96-89로 승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경기에서 '효맨티스트' 패키지를 준비했다. 이 패키지는 경기 후에 정효근이 직접 팬들에게 초콜릿과 개인 셀프 촬영 사진을 전달하고, 내달 1일 원주 DB와의 홈 경기 할인권을 제공하는 것으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경기 중 정효근 존(D3구역)에 있는 팬들을 위해 정효근이 세리머니를 하기로 되어 있었다.  

경기 전 만난 정효근은 "입대 전 마지막 발렌타인데이라 앞으로 2년간 초콜릿을 받지 못할텐데 오늘 마지막으로 받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시즌 종료 후에 상무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정효근. 상무가서도 팬들이 D-리그 경기를 찾아주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나는 그 정도로 인기 있는 선수가 아니라서 그러지 않을 것 같다"는 겸손한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이벤트명은 '효맨티스트'로 '효근'과 '로맨티스트'를 합성한 것이다. 실제로 정효근에겐 로맨틱한 면이 있을까. 정효근은 이에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효맨티스트 패키지는 전자랜드의 다음 홈 경기인 3월 1일 DB전에서 12%를 할인 받고, 추가로 이날 정효근의 득점만큼의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에 그는 "마음 같아선 100점을 넣어 100%를 할인해 드리고 싶지만, 그럴 능력이 되지 않는다"며 "최대한 많은 할인을 받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어 "구체적 득점을 정하면 잘 못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득점을 신경쓰기 보단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효근은 팬들에게 "추운데 멀리까지 농구 보러 와주셔서 감사하고, 준비한 이벤트가 좋은 기억, 인상깊은 이벤트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할테니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코트로 돌아갔다. 

정효근은 이날 경기에서 31분 31초 동안 3점슛 2개 포함 22득점 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특히 3점슛 2개는 경기 종료 3분 45초를 남기고 40여초 동안 연속으로 터졌고, 이는 전자랜드가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약속했던 세리머니는 4쿼터 4분 30여초를 남기고 나왔다. 정효근이 득점 성공 후에 정효근 존에 있는 팬들을 위해 손을 들어 보인 것. 

경기를 마친 정효근은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아 세리머니를 못하게 될까봐 걱정했는데, '지금 정도면 해도 되겠다'싶어서 세리머니를 했다"고 밝혔다. 

효맨티스트는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달콤한 추억도 선물했다. 정효근의 유니폼을 입고 있던 장은비(27)씨는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해서 남자친구 선물로 패키지를 구매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찬희 유니폼을 입고 있던 남자친구 방승찬(27)씨는 "여자친구가 정효근 선수랑 사진 찍고, 사심 채우러 왔다"고 폭로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이들은 "평일엔 경기장에 잘 오지 않는데 오늘 효맨티스트 이벤트를 한다고 해서 찾았다"며 "기념일을 맞이해서 하는 이벤트라 더욱 좋다. 초콜릿과 사진이 너무 받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장은비씨는 "정효근 선수 군대가는 줄 알았으면 강상재 선수 유니폼으로 살 걸 그랬다"라는 농담을 건넨 뒤, 정효근에게 "부상없이 잘해줬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건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정효근이 22득점에 성공하며, 효맨티스트 패키지를 구입한 팬들은 내달 1일 DB와의 홈 경기에서 총 34%(기존 12%+정효근 득점 22%)의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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