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세르지가 회상하는 '기적의 역전' PSG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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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9 14:58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오넬 메시가 최고로 꼽는 세르지 로베르토에겐 특별한 기억이 있다. 바로 유럽 클럽대항전 역사상 가장 극적이었던 역전극에 마침표를 찍었다.
FC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3월 9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16-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PSG를 6-1로 꺾었다. 1차전 0-4 대패를 뒤집고 1, 2차전 합계 6-5로 8강에 올랐다.
후반전이 다 끝나도록 경기는 절망적이었다. 3골을 몰아치며 추격했지만 후반 17분 에딘손 카바니에게 실점해 3골이 더 필요한 상황이 됐다.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3분 네이마르가 그림 같은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후반 45분 수아레스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네이마르가 성공하면서 턱밑까지 PSG를 추격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추가 시간 5분이 다 됐을 때 네이마르가 수비 뒤를 노린 패스를 세르지 로베르토가 쇄도하며 발로 마무리했다. 바르사는 극적인 역전을
그리고 1년이 지났다. 스페인 스포츠신문 '마르카'는 9일 결승 골의 주인공 세르지가 스페인 라디오 'RAC1'에 출연해 한 인터뷰를 보도했다. 세르지는 "나는 평생을 바르사의 팬으로 살았다. 바르사의 유니폼을 입고 캄프누에서 득점한다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이라면서 "그런 경기장을 본 적이 없었다. 모두 열광했고 동료들이 내 위에 올라오던 것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
세르지는 "그 순간은 모두가 절망하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선수였다. 오프사이드에 걸리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골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슛을 날렸다"면서 마지막 슛을 시도한 순간을 설명했다. 하지만 골이 들어갈지는 본인도 확신하지 못했다고. 세르지는 "공이 조금 높게 날아왔다"면서 "나는 공이 골망을 흔든 순간도 보지 못했고, 그것이 들어갈 것이란 생각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단 1번도 없었던 1차전 4골의 열세를 뒤집고 바르사가 8강에 올랐다. 세르지로선 평생 기억에 남을 경기였다.
리오넬 메시는 세르지에게 "세계 최고의 측면 수비수 가운데 한명이 됐다"면서 "세르지가 우리에게 선사한 믿을 수 없이 멋진 순간"이라면서 메시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