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이슈] 영국이 더 난리 'BT 중계진' 포효 “웸블리는 손흥민의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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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웸블리는 그의 자리다! (Wembley is his place.)”


영국 중계진이 더 흥분했다. 유벤투스와 2017-18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과 에릭 라멜라 중 누가 선발로 뛸지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인 것도 영국 현지 기자들이었다. 영국 기자는 아예 경기 전 공식 회견에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에게 “손흥민을 선발로 쓸 것이냐”고 묻기도 했다.


1차전 토리노 원정으로 손흥민을 벤치에 둔 포체티노 감독. BT 스포츠의 패널 리오 퍼디난드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그리워 하게 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2차전 홈 경기에는 손흥민이 선발로 뛰었다. 손흥민은 유벤투스와 경기 전까지 올 시즌 웸블리에서 13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올 시즌 총 15골 중 13골을 웸블리에서 넣은 손흥민의 기록은 영국에서도 화제다. 웸블리는 잉글랜드 대표 팀이 안방으로 쓰는 경기장. 영국 수도 런던을 대표하는 축구 성지다. FA컵과 리그컵 등 중요 대회 결승전이 열리는 장소라 의미가 남다르다.


손흥민은 웸블리에 강한 선수로 주목 받고 있다. BT스포츠는 유벤투스와 경기가 진행 중이던 전반 40분께 손흥민의 웸블리 기록을 다시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전반 42분 그 기대가 적중했다. 손흥민이 선제골을 넣었다. BT스포츠 중계진은 “웸블리는 그의 자리”라고 소리쳤다. 토트넘 선수였던 해설위원 저메인 지나스는 “골을 넣을 자격이 있는 경기를 하고 있었다”고 거들었다.


손흥민은 3월 1일 로치데일과 FA컵, 4일 허더즈필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이어 8일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경기까지 3개 대회에서 이어진 홈 경기에서 내리 득점했다. 3경기 연속골로 시즌 16호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활약에도 토트넘은 1-2로 역전패해 탈락했다.


토트넘의 탈락에도 손흥민은 경기 후 개리 리네커, 퍼디난드, 스티븐 제라드 등 BT 스포츠 분석 패널드에게 “가장 효과적인 선수였다”고 칭찬 받았다. 영국 현지 언론도 앞다퉈 손흥민이 토트넘의 희망이었다며 향후에도 중용 받아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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