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토트넘 케인, 월드컵 출전 여부에 관심
(서울=뉴스1 ) 박주평 기자 = 해리 케인(25·토트넘)이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하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출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케인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기 바란다"며 "정확한 몸상태는 검진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트넘은 영국 본머스의 골드샌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의 2017-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4-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선제골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손흥민의 멀티골 등 4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그러나 웃을 수만은 없었다. 스트라이커 케인이 전반 32분 본머스 골키퍼 아스미르 베고비치와 충돌해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 케인은 부상 직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매체에 따르면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의 부상 및 결장 기간에 대해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이 지난번과 같은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큰 문제가 아니길 바란다. 검진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전했다.
장기 결장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케인은 지난해에도 같은 부위에 부상을 당해 2달 간 자리를 비운 바 있다.
시즌 막바지에 들어선 시점이기에 케인의 부상에 대한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에는 첼시와 FA컵 4강전을 치러야 한다.
리그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토트넘은 승점 61점(18승7무5패)으로 3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5위 첼시(승점 56점)와 6점 차이를 보이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다툼을 이어가야 한다.
토트넘은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도 케인의 몸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오는 24일과 28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을 대비한 평가전에 나선다. 잉글랜드는 주전 공격수 없이 네덜란드와 이탈리아를 상대해야 할지 모른다.
다만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부상으로 낙담이 크지만 케인은 긍정적이다. 바로 재활을 시작할 것"이라고 케인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만 24골을 기록한 케인은 리버풀의 살라와 함께 EPL 득점순위 1위에 올라있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EPL 30경기에서 29골을 터뜨리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케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2015년에 발탁된 뒤 A매치 통산 23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