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터뷰] `4실점` 류현진 "투구 밸런스 무너진 것 아쉽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스코츠데일) 김재호 특파원] 2018시즌 캑터스리그 데뷔전을 치른 류현진은 경기 내용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LA다저스 좌완 선발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2 2/3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그는 등판을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항상 강조하는 부분이 제구인데, 볼넷을 두 개나 줘서 아쉬웠다. 주자가 나간 이후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그것 빼고는 괜찮았다. 첫 시범경기이고 마운드에서 던질 수 있는 것만 던지자고 생각하고 올라갔는데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어려웠다"며 이날 투구를 자평했다.
팀이 공격에 들어갔을 때 더그아웃에서 쉐도우 피칭을 했던 그는 "2회부터 갑자기 동작이 빨라지면서 밸런스가 안맞았다. 어렸을 때 했던 것을 생각하며 (쉐도우 피칭을)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간 밸런스를 개선하기 위해 와인드업 동작에 변화를 시도했던 그는 "투구 동작 변화와는 상관없다. 항상 초반에는 이런 것이 조금 있다. 빨리 적응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56개의 공을 던진 그는 투구를 마친 뒤 불펜으로 가서 추가로 투구를 했다. 충분한 투구 수에도 불펜으로 간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는 "투수코치가 3회를 다 끝내는 것을 원해 한 타자를 상대하는 양을 더 던졌다. 밸런스가 생각보다 안좋아 그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 "몸 상태는 첫 경기치고는 좋다. 그런쪽에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며 몸에는 이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최고 92마일이 나온 패스트볼 구속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시기에 그정도 스피드가 나온 것은 오랜만이다. 몸 상태는 문제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커브 구사는 또 다른 숙제였다. "스핀을 많이 주려고 하다보니 제구가 확실하게 안잡히고 있다. 빠지거나, 너무 빨리 꺾이거나 홈플레이트 앞에서 떨어지는 것들이 있다. 중심을 잡아야 할 거 같다"며 회전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에 대해 말했다.
그는 "타자들에게 어렵게 던지려면 항상 변화를 줘야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구종이 스핀이 많으면 타자들에게 어려운 구종이 된다"며 커브에 회전수를 늘리려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 등판이 유력한 그는 "주자가 나갔을 때 제구라던지 피칭 밸런스와 관련된 부분을 가다듬어야 할 것"이라며 다음 등판에서 신경써야 할 부분에 대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