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이강인, 맨유 사인 거부하고 발렌시아 아이콘 선택"
[OSEN=강필주 기자] "맨유와 아스날의 사인을 거분한 이강인이 발렌시아CF의 최고 아이콘이 되길 원한다."
스페인 프로축구 발렌시아 이강인(17)의 미래가 점점 확고해지고 있다.
14일(한국시간) 스페인 '엘골디지털'은 발렌시아가 미래 유망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아스날 등 유수 클럽의 제안을 뿌리친 이강인을 대표로 언급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최근 발렌시아가 나서고 있는 유소년에 대한 투자 정책을 다룬 것이다. 그러나 이강인을 전면에 내세워 구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신문은 '이강인이 맨유의 사인 제안을 거부하고 발렌시아의 위대한 아이콘이 되기를 원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강인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기사는 이강인이 그 존재감만으로도 아시아 축구 시장의 창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런 부분이 바로 발렌시아가 이제 18세가 되지도 않은 이강인과의 재계약에 나서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현재 바이아웃 금액이 800만 유로(약 106억 원)로 설정돼 있다. 그러나 재계약을 통해 이 금액은 점차 올라갈 것이라고 이 기사는 예상했다.
나빌 투아이지를 맨체스터 시티에 빼앗기는 등 여러 차례 유망주를 잃었던 발렌시아다.
이에 발렌시아는 최근 소속 유소년 선수들에 대한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스페인 17세 이하 대표 출신인 페란 토레스(18)와 2020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면서 2500만 유로(약 330억 원)에 바이아웃을 설정했다.
최근에는 조르디 에스코바르(15)와도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바이아웃 금액도 8000만 유로(약 1057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분위기에 따라 이강인과의 재계약도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강인은 작년 3월 발렌시아와 2019년 여름까지 계약을 연장했다. 이후 이강인은 발렌시아 메스타야(프로 2군)에 입성했고 최근에는 1군 훈련에 자주 호출되고 있다.
발렌시아는 잔여계약 1년 전인 이번 여름 전까지 재계약에 나설 예정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물론 연봉도 상당히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사무국은 이강인 1군 출전 가능 여부를 묻는 발렌시아의 문의에 "문제 없다"는 회신을 보냈다. 이강인의 1군 무대 데뷔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실제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맨유,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등 유럽 빅클럽들로부터 제안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