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PL 프리뷰] '노스웨스트 더비' 2위 자리 주인공을 가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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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지상 최고의 '축구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의 계절이 돌아왔다. 그래서 준비했다. 축구 전문 언론 '인터풋볼'이 EPL을 더욱 알차게 즐기기 위해 '주간 EPL 프리뷰'라는 이름으로 깔끔한 그래픽과 함께 매 라운드의 분석 프리뷰를 제공한다. 이제 '주말 예능' EPL을 즐길 시간이다. [편집자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노스 웨스트 더비'가 이번 주말 축구 팬들을 찾아온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손꼽히는 더비 경기이며,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라이벌 매치다. 이번 맞대결은 '2위 쟁탈전'이란 타이틀까지 붙었다. 두 팀의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안필드에서 득점 없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두 팀은 올드 트래포드로 장소를 옮겨 승점 사냥에 나선다. 꾸준히 2위 자리를 지켜온 맨유는 리버풀의 추격을 뿌리치겠단 각오이며, 리버풀 역시 맨유를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서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어느 쪽이 웃게 되든 '꿀잼' 보장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나란히 맹활약한 손흥민과 기성용도 이번 라운드를 뜨겁게 달굴 채비를 마쳤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이 좌절된 손흥민은 본머스를 상대로 4경기 연속골에 도전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했던 기성용은 허더즈필드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단 각오다.

[주간 EPL 빅 매치] 이번 주말, 2위 자리 걸린 '붉은 전쟁'이 시작된다!




# 노스웨스트 더비, 불꽃 튀는 '2위 쟁탈전'

이번 주말 역사적인 라이벌 매치가 펼쳐진다. 맨유와 리버풀의 '노스웨스트 더비'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깊은 역사와 함께 무수히 많은 스토리를 탄생시킨 두 팀의 맞대결, 이번 매치에는 치열한 순위경쟁까지 더해졌다.

우위를 점하고 있는 건 맨유다. 승점 62점으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버풀이 승점 2점차로 그 뒤를 바짝 쫓기 있기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자리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도 있다.

두 팀은 라이벌 매치답게 최근 만남에서 팽팽한 흐름을 보였다. 4경기(유로파리그 2차전 포함) 연속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이다. 양 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맨유의 스트라이커 루카쿠는 최근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살라 역시 변함없이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혜성처럼 등장한 '특급 골잡이' 살라와 수년간 맨유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켜온 데 헤아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데 헤아는 올 시즌 리그 15경기를 클린시트로 장식했고, 81%에 달하는 선방률을 기록하고 있다. 맨유의 '철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클롭 감독은 살라에게 '특별 휴식'까지 부여하며 맨유전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써부터 불꽃 튀는 맨유와 리버풀의 붉은 전쟁, 어느 팀이 올드 트래포드에서 활짝 웃게 될지 주목된다.




# '맨체스터 형제' 만나 괴로웠던 첼시, 이제 숨통 트일까?

최근 흐름이 좋지 않은 첼시가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에 차례로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을 대로 가라앉았다. 28라운드에서 맨유에 쓰라린 역전패를 당했고, 지난 라운드에서는 맨시티를 상대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줬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에당 아자르마저 자신을 활용한 제로톱 전술에 불만을 내비쳤다. 알바로 모라타와 올리비에 지루의 활용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도 적잖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선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은 경기다.

첼시의 이번 라운드 상대는 크리스탈 팰리스다. 크리스탈 팰리스도 최근 6경기 째 승전보를 울리지 못하고 있다. 고무적인 건 지난 라운드에서 맨유를 상대로 두 골을 먼저 터뜨렸다는 사실이다. 2-3으로 패했지만, 벤테케의 경기력이 올라왔다는 사실이 무엇보다도 반가웠다.

'맨체스터 형제'를 만나 괴로웠던 첼시, 이제는 숨통이 트일 수 있을까?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두 팀이 이번 라운드에서 나란히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 토트넘, UCL 8강 좌절 아쉬움 달랜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좌절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본머스 원정에 나선다. 토트넘은 주중 홈에서 열린 유벤투스와의 UCL 16강 2차전 경기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했고, 8강행 티켓도 유벤투스에 양보했다. 1차전을 2-2 무승부로 장식한 뒤 기대가 높았던 만큼 아쉬움도 컸다.

이번 라운드에서 토트넘이 상대하는 팀은 본머스다. 본머스는 최근 경기력이 나쁘진 않지만, 좀처럼 결과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28라운드에서는 뉴캐슬에 두 골 차로 끌려가다가도 저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29라운드에서도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거뒀다.

그러나 1월 EPL 감독상까지 거머쥔 에디 하우 감독의 지도력을 만만하게 봐선 안 된다. 토트넘이 본머스전 승리로 UCL 8강 좌절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까? UCL 무대서의 도전을 마침표를 찍었지만, '빅4' 안정권에 들어서기 위한 토트넘의 항해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주간 EPL 매치업] 30라운드 접어든 EPL, 뒷심 절실한 중하위권




[주간 손흥민] 뜨거운 눈물 쏟은 SON, 4G 연속골 도전!



손흥민의 발끝이 뜨겁게 달궈졌다. 최근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연일 득점포를 터뜨리고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직후 침묵을 깬 손흥민은 최근 3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며 놀라울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각종 매체의 베스트11을 장식하는 건 물론이며 '손흥민이 또 다시 해냈다', '지구상에서 두 번째로 위험한 코리안' 등 현지에서도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주중 유벤투스와의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전반 39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선제골로 마무리하면서 보란 듯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전 이과인과 디발라가 잇달아 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가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날 손흥민이 보여준 경기력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에게 양 팀을 통틀어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경기 종료 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온힘을 쏟았지만, 8강 좌절의 슬픔은 꾹꾹 눌러 담으려 해도 숨겨지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고개를 떨구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유벤투스전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던 손흥민, 그라운드에서 쏟은 뜨거운 눈물이 한 계단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중 뜨거운 눈물을 흘렸던 손흥민은 이번 주말 본머스를 상대로 꿋꿋하게 일어나 골 사냥에 다시 나선다. 

▲ 2017-18 EPL 30라운드 일정

3월 10일(토)
맨유-리버풀(21:30)

3월 11일(일)
웨스트햄-번리(00:00)
에버턴-브라이튼(00:00)
뉴캐슬-사우샘프턴(00:00)
WBA-레스터시티(00:00)
허더즈필드-스완지시티(00:00)
첼시-크리스탈 팰리스(02:30)
아스널-왓포드(22:30)

3월 12일(월)
본머스-토트넘(01:00)

3월 13일(화)
스토크시티-맨시티(05:00)

글=유지선 기자
그래픽=유지선 기자, 박주성 기자
사진=게티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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