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매직넘버 '2' 줄이고 단숨에 우승 결정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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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DB 승리하고 KCC 패하면 우승 확정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원주 DB가 매직넘버 '2'를 한번에 줄이고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까.

DB는 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7-18 정관장 프로농구 안양 KGC전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36승1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DB는 정규시즌 3경기를 남겨놓은 이날 현재 우승 매직넘버가 '2'다. 이 숫자는 DB가 이기거나 2위 전주 KCC(34승17패)가 패할 때 줄어든다.

이날 DB가 KGC를 이기고, 같은 시각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경기하는 KCC가 부산 KT에 패하면 DB의 우승은 확정된다. 

DB는 최근 2연패를 당하며 우승 전선에 위기를 맞았지만 지난 6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다. 이 경기를 패했을 경우 현대모비스에 한 경기차까지 쫓길 위기였지만 승리하면서 다시금 유리한 고지를 밟게 됐다.

이날 열리는 KGC전도 DB에 유리하다. 시즌 전적에서는 2승3패로 밀리고 있지만 현재 KGC의 전력이 정상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KGC는 주축 오세근과 양희종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고, 슈터 한희원마저 다친 상황이다. 오세근, 양희종은 이날 경기도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고군분투하지만 역부족이다.

게다가 KGC는 5, 6위 싸움이 남아있지만 둘 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홈 어드밴티지가 없고 3, 4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에 딱히 5위라는 순위가 절실하지는 않다. 우승을 노리는 DB에 비해 동기부여의 측면에서도 약한 것이 사실이다.

이날 DB가 무난한 경기를 펼친다면 매직넘버 한 개를 줄이는 것은 문제가 없어보인다.

남은 것은 전주에서 열리는 KCC-KT전이다. 물론 전력상으로는 KCC의 절대 우위다. KCC는 올 시즌 KT와 5번 맞붙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우승 가능성이 남아있는 데다 4강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도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다.

하지만 KT도 최근 들어서는 쉽게 패배를 헌납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1승에 그치고 있긴 하지만 패한 3경기 모두 3점차 이내의 접전이었다. 웬델 맥키네스와 르브라이언 내쉬 등 두 외인이 활약을 펼치고 신인왕을 노리는 허훈, 양홍석도 많은 출장시간을 받아 제몫을 해내고 있다. 앞선 5경기만큼 승리를 쉽게 장담할 수는 없는 상대다.

만일 이날 DB가 승리하고 KCC마저 패한다면 DB는 지난 2011-12시즌 이후 6년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전신 시절을 포함해 통산 5번째 우승의 쾌거다. 

혹 이날 KCC가 승리하더라도 DB의 승리로 매직넘버를 '1'까지 줄인다면 우승 9부능선을 넘었다고 볼 수 있다. 

DB는 11일 열리는 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승리하거나, 같은 시각 전주에서 KCC가 서울 삼성에게 패할 경우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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