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 AG 차출' 놓고 대한축구협회와 논의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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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홋스퍼가 간판 공격수 손흥민(25)의 아시안게임 출전과 관련해 조만간 대한축구협회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다드’는 15일 “토트넘의 스타 공격수 손흥민이 다음 시즌 초반 리그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 8월에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참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에 대해 조만간 논의를 시작한다. 23세 이하 축구선수들이 나서는 아시안게임 축구 종목에서 손흥민이 와일드카드 세 자리 중 하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앞서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거머쥔 김학범 감독이 “손흥민을 와일드카드 선수로 차출하길 원한다”고 밝히면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 문제가 공론화 됐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에 열린다. 손흥민이 참가할 경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초반 일정을 건너 뛰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게임은 성인 국가대표팀이 참가하는 A매치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토트넘이 선수 차출에 협조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이 대회 결과에 손흥민의 병역 문제가 걸려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무조건 외면할 순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병역을 해결한다면 소속팀 입장에서도 선수의 자산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토트넘으로선 핵심 공격수로 성장한 손흥민이 자리를 비우는 게 반가울리 없는 만큼, 손흥민이 23세 이하 대표팀에 합류하는 시점을 대한축구협회와 조율하는 등의 방법으로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레버쿠젠(독일) 시절이던 4년 전에도 비슷한 논란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서 “당시 레버쿠젠은 한국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의 차출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 정부는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게 군 복무 면제 혜택을 주고 있다. 손흥민 또한 금메달을 따야 병역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군복무 문제는 영국 현지에서도 화제다. 주간지 ‘더 선’은 14일 축구선수 손흥민의 모든 것을 소개하는 특집 페이지를 선보이며 “한국의 모든 청년은 2년 간 군복무를 마쳐야 하며, 손흥민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보도해 현지 축구팬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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