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봄’ 우리카드, 김상우 감독 재계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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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의 봄’은 이번에도 미완이었다. 우리카드의 배구가 11일 끝났다.

우리카드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17~2018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3 26-24 25-8)으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3연승(14승22패, 승점 46)으로 시즌을 끝냈다. 삼성화재, 대한항공 등이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주전급을 쉬게 해준 덕분에 얻어낸 막판 연승이었다.

이제 우리카드는 중대한 선택 앞에 선다. 김상우 감독과의 계약이 만료됐다.

김 감독은 2015~2016시즌부터 우리카드를 맡았다. 3시즌 동안 우리카드의 팀 성적은 남자부 7개팀 중 7위→5위→6위였다. 숙원인 봄배구를 이루지 못했다. 재계약에 불리한 정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2017~2018시즌은 허탈감이 심하다. 2016~2017시즌 우리카드는 승점 55(17승19패)를 얻었다. 2015~2016시즌 승점 21(7승 29패)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우리카드가 V리그에 들어온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했다.



이 토대 위에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세터 유광우가 가세했다. 센터 박상하(삼성화재행)가 프리에이전트로 이적했어도 유광우 효과로 양 날개 공격수들의 위력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됐다. 실제 우리카드는 KOVO컵 준우승으로 잠재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미들블로커의 부실, 레프트 공격수의 중복 문제 등을 끝내 해결하지 못했다. 외국인라이트 파다르에 의존하는 팀이 됐다. 여유 있게 앞서던 세트를 곧잘 역전패하는 등, 선수단 전체가 흐름을 타지 못했다.

그나마 얻은 수확이라면 ‘이대론 안 된다’는 변화의 필요성에 관한 공감대일 것이다. 이 변화의 범위에 김 감독도 포함될지는 우리카드 수뇌부의 판단 몫이다. 수장을 명확히 정해야 FA시장 참전, 선수단 리빌딩의 방향성,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 분담 범위 등을 정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났어도 우리카드는 한가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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