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6득점' 상하이, 톈진에 1-3 역전패 '챔프전 1승2패'
[OSEN=이상학 기자] 김연경의 분투에도 상하이가 웃지 못했다.
김연경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톈진 인민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중국여자배구 슈퍼리그' 챔피언결정전(7전4선승제) 3차전에서 팀 내 최다 16득점을 기록했지만 상하이는 세트 스코어 1-3(25-21, 16-25, 25-27, 22-25) 역전패를 당했다. 챔프전 전적 2승1패로 톈진이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세트는 상하이 분위기였다. 그 중심에 김연경이 있었다. 4-1에서 백어택으로 첫 득점을 올린 김연경은 7-6으로 쫓긴 상황에 중앙 블로킹을 뚫고 다시 백어택을 꽂았다. 11-7에선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재치 있는 연타로 득점을 냈다.
톈진이 17-15로 쫓아오자 김연경이 다시 나섰다. 연이은 오픈 득점으로 톈진의 추격 흐름을 꺾고 상하이의 리드를 지켜냈다. 1세트를 상하이가 25-21로 잡으며 기선 제압했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최다 8득점을 폭발했다. 톈진은 리잉잉이 4득점에 그치며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2세트에 톈진이 분위기를 바꿨다. 1세트에 침묵했던 리잉잉이 살아나 톈진 공격을 이끌었다. 김연경은 2세트 첫 공격부터 블로킹에 막혔다. 연타로 팀의 2세트 첫 득점을 만들어냈지만 그 이후 침묵했다. 8-14에서 백어택마저 가로막혔다. 리시브가 흔들린 상하이는 세트 내내 끌려 다녔고, 톈진이 2세트를 25-16으로 따냈다. 김연경이 2세트 3득점에 그친 반면 리잉잉이 1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3세트에도 상하이는 세터 미양의 토스가 읽히며 공격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김연경도 낮은 토스로 인해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기회도 거의 가지 않았다. 상하이가 세터를 수용으로 교체한 후 김연경이 3세트 첫 득점을 올리며 반격을 시작했다. 22-22 동점까지 만드는 뒷심을 보였지만 두 번의 듀스 끝에 톈진이 27-25로 3세트를 잡았다. 김연경이 3세트 1득점에 그친 반면 리잉잉은 11득점을 폭발했다.
4세트에도 톈진이 주도권을 잡았다. 김연경은 6-10에서 오픈 세트 첫 득점을 올린 뒤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하며 상하이의 분위기를 바꿨다. 여세를 몰아 16-19, 18-20에선 타점 높은 공격을 꽂으며 1점차 턱밑 추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하이는 막판 장레이에게 공격을 집중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톈진이 4세트마저 25-22로 잡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상하이는 김연경이 팀 내 최다 16득점을 올렸지만, 무려 31득점을 폭발한 톈진 에이스 리잉잉을 막지 못했다. 류사오통도 20득점을 올리며 리잉잉과 쌍포로 톈진 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