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밖의 PO 혈투, 미소 짓는 현대캐피탈-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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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부 모두 1승1패 팽팽… 최종 3차전까지 열려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배구 남녀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가 나란히 3차전까지 가는 혈투로 진행되고 있다. 배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는 흥미진진한 게임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리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현대캐피탈과 도로공사는 미소 짓고 있다.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은 21일 오후 7시 화성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7-18 V리그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3차전을 갖는다.

기업은행의 우세가 점쳐졌던 매치업이다. 하지만 현대건설은 예상을 깨고 19일 열린 2차전에서 토종 선수들만으로 세트스코어 3-1의 승리를 따냈다.

일찌감치 결승에 올라가서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도로공사로서는 이보다 더한 호재가 없다. 도로공사 관계자들은 19일 수원에서 양 팀의 접전을 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앞서 열린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누가 올라오더라도 3차전까지 가서 풀세트까지 치르고 오면 좋겠다"는 솔직한 소망을 전했다.

김 감독의 바람대로 5세트까지 진행될지는 모르지만, 하루만 쉬고 곧바로 챔피언결정전이 펼쳐진다는 것을 생각할 때 플레이오프 승자가 체력적인 부담이 큰 것은 분명하다. 도로공사는 보름 가까운 휴식 기간 동안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을 마쳤다.

이는 남자부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 역시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다.

1차전은 삼성화재가 3-1로 잡았고 20일 열린 2차전에서는 대한항공이 3-1 승리를 거두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경기 내용도 박빙의 승부가 진행되면서 굉장히 타이트하다. 양 팀 선수들의 체력적인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3차전의 키포인트는 체력이 될 것"이라며 "어떤 팀이 더 잘 버티는 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V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현대캐피탈로서는 이보다 더 좋은 시나리오가 없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또한 미디어데이에서 두 팀의 접전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그대로 됐다.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도로공사는 2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챔프전(5전 3선승제) 1차전을 갖는다. 현대캐피탈은 24일부터 천안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체력전으로 진행될 '봄 배구'에서 최후의 승자가 누가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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