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로드-에밋 47득점 합작’ KCC, 전자랜드 격파하고 6강 플레이오프 승부 원점
[헤럴드경제 스포츠팀=김수경 기자] 로드와 에밋이 47득점을 합작하며 플레이오프 6강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주KCC는 20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프로농구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9대 84로 승리했다. 덕분에 KCC는 홈에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1차전 패배를 설욕했다.
KCC가 경기초반부터 흐름을 잡았다. KCC는 1차전과 다른 라인업을 내세워 수비로 전자랜드를 압박했다. 효과는 유효했다. 경기시작 4분만에 전자랜드가 범한 턴오버는 6개다. 당황한 전자랜드는 작전타임을 통해 선수를 대거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이후 공격에서 활로를 되찾은 전자랜드는 5점차까지 추격한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는 1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2쿼터 초반 전자랜드는 연속된 턴오버와 슛미스로 KCC가 달아날 빌미를 제공했다. KCC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순식간에 16점차로 점수를 벌렸다. 하지만 전자랜드의 반격도 거셌다. 점수가 벌어질 때 마다 차바위와 밀러가 외곽포를 터뜨리며 쫓아갔다. 스코어 44-38. KCC가 6점차 리드한 채 전반을 마쳤다.
브라운이 3쿼터 7분 4반칙으로 파울트러블에 걸리며 전자랜드에 위기가 찾아왔다. 설상가상으로 정효근도 4반칙 파울트러블에 걸린 상황. 전자랜드는 하승진-로드가 버티고 있는 KCC를 상대로 스몰라인업을 꾸렸다. 빠른 돌파와 외곽으로 KCC를 추격했지만 높이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KCC는 높이를 앞세워 71-59로 리드를 지켰다.
경기종료 5분 전까지 점수는 10점 안팎으로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유도훈 감독은 5분 30초를 남기고 브라운과 박찬희를 투입하여 승부수를 띄웠다. 전자랜드는 서서히 추격을 가했다. 종료 약 2분을 남기고 전자랜드는 연속득점을 하며 단숨에 1점차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대로 물러설 KCC가 아니었다. 찰스 로드가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다. 여기에 연속득점을 올리며 격차를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차를 더 이상 좁힐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