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 통증, 손도 못 대고 있다" 김하성 복귀 며칠 더 걸린다... '亞 최초 대기록 도전'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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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알 수 없는 복부 통증으로 이틀 연속 결장했다. 부상자 명단 등재를 피했지만, 샌디에이고 구단 의료진도 제대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서 복귀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은 19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구단 의료진은 김하성의 복부 문제에 여전히 손도 대지 못하고 있다. 김하성의 리드오프 자리에는 잰더 보가츠가 대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18일) 샌디에이고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경기 직전 1번 타자 및 2루수로 출전 예정이던 김하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에 따르면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은 복통을 호소했다. 꽤 불편한 상태"라며 "정확한 검진 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란 건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병원도 다녀왔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의료진에 따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며칠째 비슷한 느낌이다. 아직 의료진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금 시점에 이런 일이 일어나 안타깝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트리뷴에 따르면 김하성의 복부 통증은 근육이 아닌 또 다른 내부 문제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단순 통증이 아닐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렇게 될 경우 20홈런-40도루라는 아시아 메이저리거 최초의 대기록 도전도 적신호가 들어왔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3년 차인 올해 폭발적인 전반기를 보내면서 143경기 타율 0.265, 17홈런 58타점 81득점 36도루, 출루율 0.356 장타율 0.407 OPS(출루율+장타율) 0.763의 시즌 성적을 기록 중이었다. 대기록까지 홈런 3개, 도루 4개만 남겨둔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잔여 경기 역시 19일 경기까지 12게임으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이 김하성을 복귀시킬지도 미지수다. 72승 7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와일드카드 7위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가을야구가 사실상 좌절돼 내년에도 건강하게 뛰어야 하는 '주전' 김하성을 무리시킬 이유가 전혀 없다. 멜빈 감독 이하 샌디에이고 구단이 공식 인터뷰에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빠르게 복귀해도 타격감이 금방 회복한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최근 김하성의 30경기 타율은 0.200(120타수 24안타), OPS는 0.551로 저조했다. 전반기 동안 쉼 없이 내달린 여파였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13일 경기에서 김하성에게 49일 만에 휴식을 줘봤지만, 복귀 후에도 두 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치는 등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김하성은 최근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 인터뷰에서 "정말, 정말 (시즌이) 길다. 내 몸을 갈아 넣고 있다"고 솔직하게 밝히면서 "나는 쌩쌩한 상태를 유지하고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를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 중이다.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내 일 같다"고 다짐한 바 있다.
 

기사제공 스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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