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코치로 클린스만호 합류 "아시안컵 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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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바이저에서 코치로 보직 변경... 대표팀 코치진 개편
 


▲  한국 축구대표팀에 정식 합류한 차두리 코치

ⓒ KFA



 
차두리가 정식 코치로 클린스만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일 마이클 김(한국명 김영민) 코치의 사임과 함께 차두리 어드바이저가 남자 국가대표팀의 9월 유럽 원정부터 내년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코치로 보직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선수 시절 국가대표로 활약했고 '차붐' 차범근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도 유명한 차 코치는 은퇴 이후 대표팀 전력 분석관 및 코치, K리그1 FC서울 18세 이하(U-18) 팀인 오산고 감독 등을 지냈다.

지난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하며 대표팀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차두리 코치는 K리그 선수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왔으나, 대표팀 훈련을 함께하거나 공식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는 않았다. 

대표팀에 정식 참여... "책임감 갖고 임하겠다"
 


▲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선수단

ⓒ KFA



 
그러나 이번에 클린스만 감독 요청에 따라 코치로 보직 변경되면서 대표팀 훈련과 경기 지도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

차두리 코치는 KFA를 통해 "내가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에 기여하는 방법을 언제나 고민해 왔다"면서 "성인 대표팀 코치인 만큼 클린스만 감독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라고 소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대표팀이 오는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컵을 들어 올려 한국 축구의 한을 풀었으면 좋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코치진 개편을 통해 이재홍 피지컬 코치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1년부터 각급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이재홍 코치는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에서 활동하다가 다시 KFA의 부름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반면에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시절부터 대표팀과 함께했던 마이클 김 코치는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6개월 만에 떠나게 됐다.

'벤투호' 영광 함께한 마이클 김 코치는 결별 
 


▲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마이클 김 코치

ⓒ KFA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이민을 간 마이클 김 코치는 캐나다 청소년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고 2002 한일월드컵 조직위원회에서 국제 담당관을 맡으며 한국 대표팀과 인연을 맺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과 17세 이하(U-17) 대표팀 코치를 지낸 마이클 김 코치는 성인 대표팀에서 벤투 감독과 선수단 사이의 가교 구실을 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대표팀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웨일스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와, 13일 오전 1시 30분에는 잉글랜드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부임하고 4경기에서 승리 없이 2무 2패에 그친 데다가, 해외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원격 근무' 논란까지 불거진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는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런 가운데 차두리 어드바이저의 코치 합류가 클린스만호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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