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너무하네’ KKKKKKKK 해결사 능력 실종, 수비 실책까지…30억 국민거포, 악몽의 가을을 보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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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5회초 1사 1.3루에서 KT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2023.11.13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3회말 1사 3루에서 KT 박병호가 LG 김현수의 1루땅볼에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3.11.13 /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해도 해도 너무했다. 해결사 능력이 실종됐고, 안정적이던 수비마저 흔들렸다. 강철매직의 믿음의 야구는 결국 독이 됐다. 

박병호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5차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침묵하며 LG의 우승을 씁쓸하게 바라봤다. 

첫 타석은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는 박병호의 능력이라기보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제구가 급격히 흔들렸다. 2사 3루 찬스를 맞이해 켈리 상대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내며 2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 장성우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0-3으로 뒤진 3회 2사 1루에서는 켈리의 3구째 슬라이더를 힘껏 받아쳤지만 정타가 이뤄지지 않으며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세 번째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여전히 0-3으로 끌려가던 5회 1사 1, 3루 찬스였다. 상대를 압박할 절호의 기회였지만 켈리를 만나 허무한 3구 삼진을 당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직구와 슬라이더에 힘없이 헛스윙하며 추격 흐름에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KT는 후속 장성우 타석 때 폭투로 간신히 첫 득점을 올렸지만 그렇다고 박병호의 침묵이 지워지는 건 아니었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7회말 2사 1루에서 KT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3.11.13 /[email protected]


박병호는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2-6으로 추격하던 7회 2사 1루에서 바뀐투수 함덕주 상대로 또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퇴장했다. 

타격 슬럼프와 달리 줄곧 안정감을 선보인 수비마저 흔들렸다. 1회말 홍창기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베이스커버에 나선 고영표에게 악송구했고, 3회 1사 3루에서는 김현수의 땅볼 타구에 포구 실책을 범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3회말 1사 3루 상황 LG 김현수의 내야 땅볼 때 KT 1루수 박병호가 포구 실책을 범하고 있다. 2023.11.13 / [email protected]


박병호는 지난 플레이오프 때부터 해결사 역할을 수행하지 못했다. NC와의 플레이오프 5경기 모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0타수 4안타 1타점 타율 2할로 흐름을 끊었다. 20타석에 들어선 가운데 삼진 7개에 병살타 2개를 기록했고, 적시타는 3일 4차전이 유일했다. 5일 5차전에서 2-2로 맞선 6회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치며 아쉬움을 삼키기도 했다. 

한국시리즈 또한 큰 반전은 없었다. 이강철 감독의 무한 신뢰 속 줄곧 4번 타순을 맡았지만 1차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2차전 4타수 무안타 1삼진 1득점으로 침묵했다. 지난 2차전까지 박병호의 포스트시즌 타율은 1할4푼3리(28타수 4안타)로 상당히 저조했다. 


[OSEN=수원, 최규한 기자] 10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말 1사 2루 상황 KT 박병호가 재역전 좌월 투런포를 날리고 홈을 밟으며 박기혁 코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3.11.10 / [email protected]


박병호는 3차전에서 다시 4번타자로 나서 고우석 상대 역전 투런포를 비롯해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불운하게도 8회 역전포가 9회 오지환의 재역전 3점홈런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고, 4차전에서 2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다시 침묵했다. 

결과적으로 이강철 감독의 박병호를 계속 4번에 기용한 믿음의 야구는 실패로 끝이 났다. 4번타자의 승리로 연결되는 한방은 끝내 나오지 않았고, 4번타자가 심각한 부진에 빠진 KT 타선 또한 시리즈 내내 무기력한 공격을 반복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박병호는 한국시리즈에서만 무려 8개의 삼진을 당했다.

KT는 LG에 1승 뒤 4연패를 당하며 2021년 이후 2년 만에 두 번째 우승이 좌절됐다. 박병호에겐 그야말로 악몽과도 같은 시리즈로 기억될 2023 한국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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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이대선 기자] 1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2사 2루에서 KT 박병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 하고 있다. 2023.11.11 /

 

기사제공 OSEN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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