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예상을 뒤엎다니...' LG가 가장 원하지 않는 시나리오 현실화 될까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NC 선수들.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있다. NC 다이노스의 상승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이미 한국시리즈에 선착한 LG 트윈스가 가장 원했던 시나리오는 NC와 KT 위즈가 5차전까지 혈투를 벌이는 것. 그래야 힘이 빠진 상태에서 유리하게 초반부터 상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그런 LG의 바람을 깨트리고 NC가 3차전에서 끝내버릴 것인가. 아니면 KT가 벼랑 끝에서 반격에 성공할 것인가.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2일 오후 6시 30분 창원 NC 파크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NC의 기세가 대단하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한 경기로 끝낸 뒤 SSG 랜더스와 준플레이오프에서도 3연승을 달리며 업셋을 이뤄냈다. 이어 약 3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한 KT를 상대로 원정에서 1, 2차전을 모두 따내며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NC가 더욱 대단한 건 상대했던 팀들의 원투펀치를 모두 무너트렸다는 점이다. SSG전에서는 엘리아스와 김광현, KT전에서는 쿠에바스와 벤자민을 각각 제압했다. 원투 펀치가 무너진 두 팀은 기세 싸움에서 완전히 밀릴 수밖에 없었다. 반면 NC는 준플레이오프에서 신민혁과 송명기, 플레이오프에서는 페디와 신민혁이 선발로서 자신의 몫 이상을 해냈다.
KT는 더 이상 뒤가 없다. 3차전 패배는 곧 올 시즌 종료를 의미한다. 팀을 위기에서 구하기 위해 국가대표 에이스 고영표가 선발 출격한다.
고영표는 올 시즌 28경기(27선발)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점 2.78로 활약했다.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챙기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NC 상대로는 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55를 마크했다. 25⅓이닝 동안 37피안타(2피홈런) 2볼넷 3몸에 맞는 볼 21탈삼진 10실점(10자책), 피안타율 0.343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포스트시즌 통산 4경기에서는 4경기(7이닝)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 패배 후 "투수들이 전반적으로 잘해줬고, 야수들도 잘했는데, 마지막에 운이 따르지 않은 것 같다"면서 "마지막이니까 있는 선수들을 다 활용해서 최대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3차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KT 선수들.
KT 고영표.
KT 이강철 감독.
이에 맞서 올해 포스트시즌 전승(6승)에 성공한 NC는 3차전에서 끝낸 뒤 한국시리즈에 가겠다는 각오가 충만하다. 만약 3차전에서 승리하면 NC는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신기록(10연승)을 세우게 된다.
NC의 3차전 선발은 태너 털리다. 태너는 올 시즌 대체 외국인 투수로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5승 2패 평균자책점 2.92를 찍었다. KT 상대로는 정규 시즌에서 1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다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4이닝 7피안타 5실점, SSG와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플레이오프 2차전 승리 후 "한 경기씩 치르다 보니 이렇게 포스트시즌 9연승까지 온 것 같다. 또 기록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직 체감은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3차전을 잘 준비해서 될 수 있으면 빠른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NC 태너.
NC 강인권 감독.
NC와 KT의 3차전 선발 투수. /그래픽=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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