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3팀 모두...' 수원 형제-강원 통한의 90분 실점, 잔류 경쟁 더욱 피 말린다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수원FC(파란색, 빨간색 줄무늬 유니폼).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주황색 유니폼)와 수원삼성의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 35라운드 K리그1 강등권 세 팀은 나란히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수원FC와 수원삼성, 강원FC 모두 눈앞에서 승점을 놓쳤다. 리드를 잡고 있다가 막판 집중력이 무너졌다. 각각 다른 곳에서 경기를 벌였는데,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기록한 것까지 비슷했다.
올 시즌 K리그1 막판 순위경쟁 관심은 강등권으로 쏠린다. 리그 선두 울산현대는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구단 역사상 최초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싸우는 상위권도 치열하지만, 한 번 밀리면 1부에서 볼 수 없는 강등권 경쟁은 더욱 피 말린다.
현재 수원FC가 8승8무19패(승점 32)를 기록하고 리그 10위에 위치해 있다. 그 뒤를 11위 강원(4승15무16패·승점 27), 12위 수원(6승8무12패·승점 26)이 추격하는 형태다.
세 팀 모두 최대 목표는 단 하나다. 꼴찌만은 피해야 한다. K리그1 12위 팀은 다이렉트 강등을 당한다. 리그 10위와 11위는 K리그2 팀들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 여부가 결정된다. 10위와 11위는 잔류 기회가 있다. 하지만 최하위는 그런 기회마저 없이 2부 리그로 떨어진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원FC, 강원, 수원 모두 35라운드 결과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수원FC는 29일 홈에서 FC서울에 3-4로 졌다. 패배의 충격이 너무나도 컸다. 수원FC는 로페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두 골을 내주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수원FC는 끝까지 추격전을 이어갔다. 이승우의 골로 2-2를 만들었고, 다시 2-3으로 끌려갔을 때는 로페즈가 페널티킥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서울 김경민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탄식을 내뱉었다. 수원FC 선수들도 아쉬워했다.
수원FC와 강원FC(주황색 유니폼)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삼성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다른 두 팀보다는 승점을 많이 쌓아 여유로운 편이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전력이 더 좋은 K리그2 팀을 피하기 위해선 10위를 기록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입장이다.
강원도 막판 실점해 귀중한 승리를 수확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28일 제주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5분 가브리엘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제주 정운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결국 1-1로 비겼다. 강원 김대원은 아쉬운 마음에 그라운드에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강원FC.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도 마찬가지였다. 29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전반 20분 김주찬, 전반 29분 아코스티의 연속골로 2-0으로 달아났다. 지키기만 하면 모든 것이 풀리는 상황. 하지만 수원은 집중력을 잃었고 2골차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후반 35분 대전 공격수 티아고에 이어 후반 추가시간 마사가 골망을 흔들어 수원에 좌절을 안겼다. 최종 스코어 2-2가 됐다. '구단 레전드' 염기훈 수원 감독대행은 믿지 못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수원 팬들도 머리를 감싸 쥐었다.
결국 세 팀의 잔류 경쟁은 더욱 피 말리는 승부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강원과 수원은 올 시즌 최종전 38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오는 12월 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의 최종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내달 12일 수원FC-수원의 경기가 있고, 11월25일에는 강원-수원FC가 맞대결을 펼친다. 혈투의 연속이다.
수원삼성(파란색 유니폼)과 수원FC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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