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까지 고척에 온 이유 있었네…“SF, 고급 FA 인재 이정후 영입할 것” 美언론 예측
이정후 / OSEN DB
[OSEN=이후광 기자] 태평양을 건너 직접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단장. 이정후(25)는 내년 시즌 오라클파크에서 빅리그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파르한 자이디 사장의 3년 연장 계약 소식을 전하며 이정후 영입 가능성을 높게 바라봤다. FA 영입 후보군에 이정후의 이름을 써넣으며 “고급 인재”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가 밥 멜빈 감독을 선임한 날 야구 운영 책임자를 위한 새로운 계약을 발표했다”라며 “그렉 존슨 샌프란시스코 구단주는 다음 시즌을 끝으로 계약 만료될 예정인 자이디와 3년 동행 연장에 합의했다. 자이디는 멜빈과 함께 2026년까지 샌프란시스코에 함께 머물며 구단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자이디 사장 체제에서 2021년 팀 최다승인 107승을 거뒀지만 이후 두 시즌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다. 2021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를 거쳐 올라온 LA 다저스에 패한 뒤 2022년 서부지구 3위(81승 81패), 올해 4위(79승 83패)에 그쳐 2년 연속 가을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럼에도 자이디 리더십이 대중의 지지를 얻으며 연장 계약을 이뤄냈다.
[사진] 파르한 자이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자이디 사장은 “이번에도 지지를 받게 돼 기쁘다”라며 “나는 우리 조직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한다. 이제 큰 오프시즌이 다가오며,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것이란 기대를 한 것처럼 내년에도 플레이오프가 있다. 이제 멜빈 감독과 조직의 안정화를 위해 당면한 과제를 해결할 것이다”라고 계약 연장 소감을 전했다.
자이디 사장이 언급한 ‘큰 오프시즌’이라는 단어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전력 보강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MLB.com은 “올해 79승 83패의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로스터를 대폭 업그레이드 시켜야 한다. 서부지구는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라는 두 거물급 구단이 있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뎁스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OSEN=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지형준 기자]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 보스턴 레드삭스 스카우트들이 키움 캠프를 찾아 이정후의 훈련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2023.02.07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언급된 선수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이정후였다. MLB.com은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오프시즌 애런 저지와 카를로스 코레아 영입에 실패했지만 올해 다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고급 인재를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오타니 쇼헤이, 코디 벨린저, 블레이크 스넬, 야마모토 요시노부, 이정후가 바로 그 잠재적인 영입 후보군이다”라고 설명했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뛴 이정후는 다가오는 스토브리그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다.
2017년 넥센 1차 지명된 이정후는 KBO리그에서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 65홈런 515타점 69도루 58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안타)과 정규시즌 MVP를 석권했다. 아울러 2017년 APBC,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1년과 2023년 WBC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정후 / OSEN DB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86경기 타율 3할1푼8리 6홈런 45타점에 그쳤지만 이미 이정후의 실력을 확인한 메이저리그 복수 구단이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구단이 서부지구 소속 샌프란시스코이며, 지난 10일 피트 푸틸라 단장이 태평양을 건너 키움 홈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해 이정후의 경기를 지켜보는 정성을 보였다.
이정후를 향한 샌프란시스코의 관심이 단순 이적설이 아닌 실제 이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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