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상대로 ‘첫 안타’, 마쓰이 상대로 ‘첫 타점’···‘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日 투수들에게 지지 않았다

[BO]악어 0 6578 0







역사적인 데뷔전을 가진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는 데뷔전에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안타와 타점 모두 일본인 투수들을 상대로 기록했다. 비록 아쉽게 팀은 졌지만, 이정후는 일본 투수들에게 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29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메이저리그 미국 본토 개막전에서 1번·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1회초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역대 27번째 한국인 선수가 됐다. 타자로는 최희섭(현 KIA 타이거즈 코치·2002년), 추신수(SSG 랜더스·2005년), 강정호(은퇴·2015년), 박병호(kt wiz)·이대호(은퇴)·최지만(뉴욕 메츠 마이너리그)·김현수(LG 트윈스·이상 2016년), 황재균(kt·2017년), 김하성(샌디에이고)·박효준(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너리그·이상 2021년),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2022년)에 이어 12번째다.

이날 이정후는 공교롭게도 모두 일본인 투수만 상대했다. 먼저 1회초 첫 타석부터 상대한 샌디에이고의 선발 투수는 다르빗슈 유였다.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맞대결한 이후 1년 만에 다시 만났다. 당시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 두 번째 타석에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다르빗슈를 상대한 이정후의 역사적인 메이저리그 데뷔 첫 타석은 삼진으로 끝났다. 볼카운트 0-2에서 한복판에 들어오는 94.9마일짜리 패스트볼에 방망이를 내보지도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 두 번째 맞대결은 다소 아쉬웠다. 첫 3개의 볼을 모두 골라내 3-0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음에도 풀카운트 승부까지 갔고, 6구째 한복판에 들어온 93마일짜리 싱커를 힘껏 잡아당겼으나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다.




기다리던 이정후의 안타는 5회초 세번째 맞대결에서 마침내 나왔다. 이번에도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고, 다르빗슈는 결정구로 어김없이 94.8마일짜리 싱커를 뿌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트라이크존의 높은 곳으로 향했고, 이정후는 이를 힘껏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가는 안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7회초 네번째 타석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또 일본인 투수였다. 샌디에이고는 2-2로 팽팽히 맞선 7회초 1사 1·3루 위기에서 이정후가 타석에 들어서자 스토브리그에 영입한 일본인 왼손 투수 마쓰이 유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0-2에 몰려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마쓰이가 폭투를 범하며 상황이 1사 2·3루가 됐고, 볼카운트 2-2에서 높게 들어온 92마일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가는 희생플라이를 작렬, 팀에 3-2 역전을 안겼다.

이정후는 지난해 3월 WBC 당시 잘하고도 한국이 완패하는 장면을 현장에서 똑똑히 목격하고, 또 경험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올해, ‘바람의 손자’는 일본인 투수들을 상대로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하는 것으로 복수에 성공했다.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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