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하루 만에 '먹구름 가득'…두산, 원투펀치+리드오프 부상 호소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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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개막전을 앞두고 미소를 지었던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2연전을 치르고 나서 입가에 먹구름이 가득해진 상황을 맞았다.

두산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개막시리즈 2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투타 조화가 인상적이었던 경기였다. 선발 등판한 브랜든 와델은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상대 타선을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정수빈과 허경민, 양의지가 홈런포를 때려내며 승기를 잡았다. 타선은 10안타(3홈런)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024시즌 첫 승을 알렸다. 지난 23일 열린 개막전 9회말 끝내기 패배의 아픔을 딛고 빠르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의미 있는 올해 첫 승이었지만, 마냥 웃을 수는 없었다. 부상자가 세 명이나 속출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들이 모두 몸에 불편함을 호소했기에 우려의 시선이 따르고 있다.



시작은 23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다. 당시 그는 6이닝 동안 66구를 던지며 2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보여줬으나 오른쪽 허벅지 앞쪽 근육통으로 중도 교체됐다.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브랜든도 통증을 느꼈다. 24일 경기에서 투구 도중 왼쪽 등 부위에 뻐근함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지막은 정수빈이다. 주루 플레이 중 슬라이딩하다 좌측 중지가 부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외국인 원투펀치와 팀의 리드오프가 한순간에 모두 부상당했다.

개막전 앞두고 이 감독은 부상 선수 없는 선수단에 만족하는 듯 미소를 보였다. 아무리 좋은 선수가 있더라도 그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감독은 "지난해는 김대한과 호세 로하스 등 부상으로 준비가 늦었다. (타구에 머리를 맞은) 딜런 파일도 회복을 기다리면서 대체 외국인을 알아보는 등 걱정하며 시즌 개막에 나섰다. 올해는 그런 걱정이 없다. 지난해보다 시즌 준비는 좀 더 잘 된 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최정예 전력으로 나서는 시즌에 기대감을 내비쳤으나 하루 만에 근심 가득하게 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듯하지만,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25일이 경기가 없는 월요일이다보니 두산은 알칸타라와 브랜든, 정수빈의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24일 경기 전 "알칸타라는 내일(25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선수 본인이 힘들다고 했다"며 알칸타라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 뒤 만난 정수빈도 "시즌을 치르며 한 번씩 손가락을 삐게 된다. 큰 문제는 아닌데, 좀 부어 있다. 치료 잘 받으면서 상황을 지켜보겠다"라고 부상 정도를 알렸다.     

두산의 라인업 운영은 알칸타라와 브랜든, 정수빈의 부상 정도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팀은 원투펀치와 리드오프의 부상 호소에 초긴장하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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