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한 이탈리아 감독 "게임하느라 밤새는 국가대표, 이게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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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감독이 늦은 시간까지 게임하는 선수들에게 강한 불만을 밝혔다.

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25일 에콰도르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소집됐다. 2026 북중미 월드컵 현지적응을 겸해 미국으로 날아가 남미 팀과 두 경기를 갖는다.

선수단을 이탈리아 훈련센터인 코베르치아노에 소집한 뒤 기자회견을 가진 스팔레티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취재진에게 오히려 질문하며 흥분한 어조를 띠었다. "이게 맞나? 플레이스테이션에 대해 별 생각이 안 드나"라며 대표팀 선수들이 비디오 게임에 너무 긴 시간을 보내는 게 큰 문제라고 말했다.

"비디오 게임을 다루는 TV 프로그램에 은퇴한 선수들이 출연하기까지 한다. 프로 선수들이 이탈리아 유니폼을 입은 채 잠도 안 자고 새벽까지 게임을 하며, 이튿날 훈련에 최선을 다하지 못하는 게 옳은 일인가"라는 게 스팔레티 감독의 일갈이었다.



또한 "훈련장에서 선수가 보여주는 단 2시간으로 기량을 판별하겠지만 나머지 22시간도 중요하긴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뭘 하는지는 상관 않겠다. 반드시 자야 하는 수면시간만 지켜준다면 말이다. 일부 선수는 우크라이나전을 앞두고 밤새 게임했다. 좋지 않다고 본다"며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다는 시각을 드러냈다.

"게임방을 따로 만든 건 선수들이 어울려 지내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밤 12시 30분이 되면 모두 방으로 돌아가 잠을 자야 한다. 중독은 좋지 않다. 프로로서의 자세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여야 한다. 시간낭비를 하는 선수는 대표팀에 오지 못해야 한다. 대표팀은 계약관계가 아니지 않나"라며 선수의 생활태도와 헌신을 앞으로 고려할 거라고 말했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를 상대한 유로 2024 예선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결과적으로는 예선 C조 2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직행할 수 있었지만, 최종전 상대 우크라이나와 승점이 동률인 어려운 2위였다. 딱 1골만 더 내줬다면 조 3위로 추락하며 본선 직행 티켓을 놓칠수도 있었다. 스팔레티 감독이 분노를 터뜨릴 만했다.

▲ 이탈리아 3월 소집 명단



골키퍼 : 잔루이지 돈나룸마(파리생제르맹), 알렉스 메레트(나폴리), 마르코 카르네스키(아탈란타),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수비수 : 마테오 다르미안,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페데리코 디마르코(인테르밀란), 조반니 디로렌초(나폴리), 잔루카 만치니(AS로마), 조르조 스칼비니(아탈란타), 알레산드로 부온조르노, 라울 벨라노바(토리노), 데스티니 우도기(토트넘)

미드필더 : 니콜로 바렐라, 다비데 프라테시(인테르), 조르지뉴(아스널), 마누엘 로카텔리(유벤투스), 자코모 보나벤투라(피오렌티나), 미카엘 폴로룬쇼(엘라스베로나)

공격수 : 페데리코 키에사(유벤투스), 자코모 라스파도리(나폴리), 니콜로 차니올로(애스턴빌라), 리카르도 오르솔리니(볼로냐), 마테오 레테기(제노아), 마티아 차카니(라치오), 로렌초 루카(우디네세)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기사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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