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첫 승' 듀브론트가 밝힌 숨은 조력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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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올시즌 롯데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던 1선발 펠릭스 듀브론트(31)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그간 기대에 못미치는 부진으로 퇴출 위기에 직면하며 마음고생이 심했던 듀브론트는 이번 승리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게 됐다. 첫 승을 거두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누구보다 그를 믿고 지지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아내 킴벌리 듀브론트다.

킴벌리는 듀브론트가 등판하는 경기마다 거의 직접 야구장을 찾아 남편의 활약을 지켜본다. 그런데 마냥 응원만 하는 것이 아니다. 듀브론트의 투구를 보면서 끊임없이 무언가를 적는다. 지난 1일 경기에서도 킴벌리가 듀브론트의 활약상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종이에 필기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킴벌리가 적는 것은 다름아닌 듀브론트의 경기 기록이다.

듀브론트는 “내가 마이너리그에서 뛴 첫 해 아내를 처음 만났다. 그 때부터 아내는 내가 등판한 경기에 대한 기록을 계속 해왔다. 물론 아내가 프로가 아니다보니 기록에 구종이나 구속 등 상세하게 적혀있지 않지만 당시 경기에서 어떤 플레이가 있었는지 등 전반적인 기록이 적혀있다. 지금까지 내가 나간 모든 경기 기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듀브론트는 킴벌리가 투수코치처럼 기록을 하고 본인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킴벌리의 내조(?)는 기록에서만 그치지 않는다. 등판하는 날에는 상대팀에 대한 정보를 듀브론트에게 알려준다.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 팀인지, 누가 이전 경기에서 홈런을 쳤는지 등 프리뷰를 해준다고 한다. 왠만한 전력분석원 못지 않은 열정이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을 땐 따끔하게 지적도 한다. 듀브론트는 “내가 정말 경기에서 못했을 땐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부진한 경기마다 매번 못한다고 하진 않는다. 아내는 나를 응원해주는 최고의 팬이기 때문에 항상 긍정적으로 얘기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듀브론트는 KBO리그 첫 승의 기쁨을 아내에게 바친다고 했다. “이번엔 칭찬 많이 받을 것 같다”며 웃은 듀브론트는 “아내는 내가 승리투수가 될 것을 알았을거다. 투수코치처럼 나의 기록을 모두 알고 있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옆에서 계속 봐온 사람이기에 그렇다. 오늘의 모든 승리는 아내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듀브론트의 감격적인 첫 승 뒤에는 숨은 조력자, 아내 킴벌리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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