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현장리뷰]'로마의 기적 없었다' 리버풀 로마 제치고 챔스 결승행! 레알과 격돌

보스코어 0 2275 0


[스타디오올림피코(이탈리아 로마)=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로마의 기적'은 없었다. 리버풀이 AS로마를 제치고 2017~2018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랐다. 

리버풀은 2일 밤(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올림피코에서 열린 2017~2018시즌 UCL 준결승 2차전에서 로마에 2대4로 졌다. 1차전에서 5대2로 승리했던 리버풀은 1,2차전 합계 7대6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006~2007시즌(당시 AC밀란에 지면서 준우승) 이후 11년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빅이어를 놓고 격돌한다. 



▶치명적 실수

로마는 일단 3골부터 넣고 시작해야 했다. 1차전 안필드 원정에서 2대5로 졌다.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로마는 급했다. 시작하자마자 전방으로 볼을 올리기 시작했다. 엘 샤라위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서 전방에서 헤딩슛이 나왔다.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5분 플로린지의 기습적인 중거리슈팅이 나왔다. 골문을 빗나갔다. 

마음이 급하면 실수가 나오는 법이다. 로마는 전반 9분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나잉골란이 볼을 잡고 빌드업을 하려고 했다. 패스에서 실수했다. 리버풀이 볼을 잡았다. 그리고는 왼쪽으로 쇄도하던 마네에게 패스했다. 마네는 그대로 볼을 잡고 슈팅을 때렸다. 골이었다. 



로마는 빨리 만회했다. 행운이 따랐다. 전반 15분이었다. 왼쪽을 돌파했다. 그리고는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앞에서 리버풀 수비수 로브렌에게 걸렸다. 로브렌은 볼을 걷어냈다. 이 볼은 바로 앞에 있던 밀너의 머리를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자책골이었다. 



▶또 다른 실수

로마는 다시 골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 나아갔다. 그러다보니 리버풀에게 역습을 계속 허용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반 24분 리버풀 로버트슨에게 돌파를 허용했다. 그리고 패스, 마네가 슈팅했지만 골키퍼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로마의 실수가 나왔다. 코너킥이 날카롭게 날아들어왔다. 이를 제코가 클리어하려고 했다. 볼이 이상한 쪽으로 가버렸다. 자신들의 골문 쪽이었다. 골키퍼와 수비진 앞으로 볼이 흘렀다. 그 자리에 바이날둠이 있었다. 바이날둠이 손쉽게 슈팅, 골을 만들어냈다. 

로마는 총공세를 펼쳤다. 34분 엘 샤라위가 슈팅했다. 36분에는 제코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했다. 41분에는 플로렌지의 슈팅이 빗나갔다. 43분에는 페예그리니가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로 만들지 못했다. 



▶로마의 희망고문

후반 들어 로마는 공격을 바꿨다. 후반 7분 동점골을 만들었다. 제코였다. 왼쪽에서 크로스가 올라왔다.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다. 카리우스가 막아냈다. 제코 앞으로 볼이 왔다. 제코가 슈팅했다. 골네트를 갈랐다. 

8분 로마는 페예그리니를 빼고 윈더를 집어넣었다. 그리고는 계속 공세를 펼쳤다. 후반 17분 샤라위의 슈팅이 나왔다. 아놀드 손에 맞았지만 주심은 파울로 인정하지 않았다. 20분에는 제코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을 잡았다. 그러나 볼처리 미숙으로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로마 팬들은 계속 노래를 부르면서 골을 바랐다. 볼이 공격 진영으로 넘어갈 때마다 함성을 질렀다. 골이 터질 듯 하면서도 나오지 않았다. 

로마는 고날론스와 안토누치를 넣으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리버풀의 수비는 단단했다. 특히 리버풀은 역습까지 곁들였다. 로마로서는 제대로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다. 

로마는 후반 41분 그토록 바라마지않던 3번째 골을 넣었다. 나잉골란이 2선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빨랫줄처럼 날아간 볼은 골대를 맞고 들어갔다. 3번째 골이었다. 그러나 이미 결승 진출팀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로마는 경기 막판 페널티킥골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리버풀에게 내준 2골이 너무나 뼈아팠다. 

결국 거기까지였다. 6만여 로마팬들은 아쉬움 끝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 반면 리버풀팬들은 결승 진출의 감격에 겨운 '유 윌 네버 워크 얼론(You will never walk alone)'을 힘차게 불렀다.  

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