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퍼디낸드, 리버풀 결승행에 “전 맨유 선수로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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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주성 기자]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이끌던 리오 퍼디낸드(39)가 리버풀의 결승 진출에 “무섭다”며 느낌을 전했다.

리버풀은 3일 새벽 3시 45분(한국 시간)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킥오프한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AS로마에 2-4 패배를 기록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1차전 5-2 승리를 더해 합계 7-6로 11년 만에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리버풀의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퍼디낸드는 복잡한 심경에 빠졌다. 그는 영국 언론 ‘BT' 스포르트’를 통해 “이런 광경을 보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전 맨유 선수로서 무섭다. 이것은 새로운 무언가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퍼디낸드가 걱정하는 것은 리버풀이 맨유를 넘어 잉글랜드를 대표한다는 사실이다. 맨유는 이번 시즌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16강에서 탈락했다. 세비야를 넘지 못했고 예상치 못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그러나 라이벌 리버풀은 이제 결승 무대에 오른다.

그러면서 퍼디낸드는 “레알은 ‘우리가 승리할 거야’라고 생각할 것이다. 역사도 레알이 우세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지만 레알은 이런 팀을 상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리버풀이 레알을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맨유 선수 출신인 퍼디낸드는 맨유가 리버풀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최근 상황은 이를 쉽게 단정 지을 수 없게 만들었다. 리버풀의 승승장구를 바라보는 퍼디낸드의 마음은 부러움과 두려움이 섞여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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