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 언론, "추신수, 출루만큼 리더십도 빛나" 극찬
[OSEN=이상학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 팀 최다 5연승으로 신바람을 내고 있다. 그 중심에 추신수(36)가 있다. 34경기 연속 출루 행진뿐만 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의 리더십까지 빛나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올 시즌 레인저스에서 가장 자주 출루하면서 가장 좋은 조언까지 전해주고 있다'며 '추신수가 안타를 치면 레인저스의 공격이 이어지듯 그가 말할 때 젊은 선수들도 현명해진다'고 칭찬했다.
텍사스는 최근 팀 내부 문제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이번주 초 4명의 젊은 선수들이 구단 내부의 규칙 위반으로 징계를 받았다. 선발투수 요한더 멘데스가 트리플A로 강등됐고,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는 선발에서 빠졌다. 외야수 카를로스 토치와 투수 마틴 페레스는 벌금을 물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이들이 무슨 규칙을 위반했는지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불법이나 범죄 행위에는 연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레인저스는 이 사건이 어린 선수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하며 이 과정에서 추신수의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신수는 "우리 모두 인간이고,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실수를 했으면 숨어있지 말고 나와야 한다. 한 번은 실수이지만 두 번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젊은 선수 4명이 이번 사건으로 깨우치길 바랐다. 추신수는 애드리안 벨트레에 이어 팀 내 야수 중 두 번째 고령이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도 과거 멘데스와 같은 처지에 있었다. 지난 2011년 5월 오하이오주 셰필드레이크에서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며 추신수가 팀원들에게 사과한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추신수는 "팀에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다. 이 문제가 팀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모든 사람은 배워야 한다. 이런 일이 일어나 후회된다"고 동료들에게 사과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그 이후로 추신수는 그가 뛰었던 3개팀 모두 클럽하우스의 핵심 멤버로 입지를 강화했다. 그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음주운전 사건 이후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클럽하우스 리더로 자리 잡은 추신수의 행보처럼 텍사스 젊은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했다.
출루 능력만큼 리더십도 인정받고 있는 추신수. 그를 향한 텍사스 지역 언론의 찬사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