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장현수가 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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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뉴시스】 권혁진 기자 = 현장 지도자들은 축구대표팀 중앙 수비수 장현수(FC도쿄)를 무척 선호한다.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 조율이 수준급인데다 성격이 좋아 동료들의 신망 또한 두텁기 때문이다.

장현수는 2018 러시아월드컵 대표팀에 어렵지 않게 입성했다. 예상대로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로 출격했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함께 4백 라인의 센터백을 맡았다. 

하지만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처음 경험하는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 장현수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김영권의 호수비와 최후방으로 치우쳤던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도움 속에 필드골은 내주지 않았지만, 여러 차례 상대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빌드업 과정에서 나온 패스 미스들은 가뜩이나 몇 안 됐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스웨덴전 종료 후 장현수는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다. 이중에는 박주호(울산)의 부상과 페널티킥으로 이어진 김민우(상주)의 반칙을 오롯이 장현수의 탓으로 돌리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팬들의 거센 반발에 장현수는 결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장현수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국화 논란과 유럽 원정 참패 때도 장현수는 늘 비난의 중심에 있었다. 그럴 때마다 장현수는 "중요한 것은 월드컵이다. 월드컵에서 반전을 일으키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는 인터넷 접속조차 최소화하며 짜릿한 뒤집기를 꿈꿨다.

첫 도전은 누가 봐도 명백한 실패로 막을 내렸다. 남은 기회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장현수는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밤 12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멕시코와의 2차전에도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김영권-장현수 조합으로 대회를 준비했던 만큼 갑작스레 손을 대기엔 부담이 적잖다.

고대했던 반전 드라마를 위해서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멕시코전에서의 선전이 절실하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비난 여론은 잠잠해질 것이다. 한 경기 만에 탈락 위기에 몰린 한국 대표팀의 운명 또한 뒤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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