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WC] '인종차별+흡연 논란' 마라도나, 조국 아르헨티나 대패에 눈물
[STN스포츠(월드컵특별취재팀)=이형주 기자]
'인종차별' 논란을 만든 디에고 마라도나(57)가 조국의 패배에 눈물을 흘렸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위치한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아르헨티나는 16강 좌절이 유력해졌다.
지난 16일 마라도나가 한국 팬들을 상대로 인종차별 행위를 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은 D조 1차전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이 있었던 날. 마라도나를 알아본 한국 팬들이 환호하며 손을 흔들었다.
하지만 마라도나는 선의의 제스처에 인종차별적 행위를 끼얹었다. 같은 날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 등 복수 언론 따르면 "마라도나가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간 경기를 보던 중 인종차별적인 몸짓을 한 것이 포착됐다"고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마라도나는 이날 경기 관람 중 금연구역에서 여송연(담배의 일종)을 피우는 경범죄를 저질러 눈총을 받았다.
이에 대해 마라도나는 자신의 SNS에 해명했다. 마라도나는 "나는 월드컵에서 사람들이 어디에서나 뉴스거리를 찾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지만 이 점만은 분명히 하고 싶다"며 "나는 오늘 경기장에서 수많은 관중 중에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촬영하는 아시아 젊은이들에 놀랐다. 나는 아시아인이 우리를 응원해주는 것이 얼마나 멋있어 보였는지 말하고 싶었다. 그게 전부"라고 주장했다.
많은 논란에도 마라도나가 22일 다시 경기장을 찾았다. 같은 날 영국 언론 JOE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리오넬 메시를 비롯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아르헨티나는 크로아티아에 3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매체에 보도에 따르면 마라도나는 0-3까지 점수가 뒤지게 되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마라도나가 조국 대표팀이 무너지자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