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포르투갈 페페, 전 세계 팬 분노케 했다"... VAR 판독 논란
[OSEN=우충원 기자] 페페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모로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B조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전반 4분 호날두에게 허용한 결승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졌다. 이란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한 모로코는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포르투갈 수비수 페페의 핸드볼 파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후반 34분께 모로코의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의 손에 공이 맞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의 주심이었던 마크 가이거는 페널티킥(PK) 및 비디오판독(VAR)을 가동하지 않았다.
의견이 분분하다. 문제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더 많다. 미국 타임지는 "페페는 경기 도중 한 행동으로 전 세계 팬들을 분노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리오 퍼디난드는 영국 BBC를 통해 "페페는 TV에서 자신을 보며 당황스러워해야 한다"고 전했다.
페페는 분명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그런데 VAR 시스템은 가동되지 않았다.
FIFA는 오심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3월 이번 월드컵에서 비디오판독(VAR)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주심의 고유권한으로, 중요한 판정을 놓쳤다고 의심되거나 전담 심판진의 권고가 있을 경우 발동시킬 수 있다.
하지만 페페가 핸드볼 파울을 범한 상황에서는 VAR 시스템이 가동되지 않았다. 문제는 형평성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경우도 스웨덴과 경기서 김민우의 태클 상황에서 VAR 판독이 이뤄졌다. 주심은 문제를 삼지 않았지만 VAR 심판들이 장고 끝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FIFA 월드컵에서 첫번째로 이뤄지는 VAR 판독이지만 문제점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이름값이 낮은 팀들에게서만 판독이 이뤄지는 것도 상황을 더욱 애매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