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의눈] 다시 무너지는 삼성…투타 총체적 균열
[김재원 기자] 다시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삼성 경기를 보면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시즌 초 꼴찌에 머물렀을 때의 무기력했던 모습을 답습하고 있다. 이러한 하향세 원인은 투타 모두 한계점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은 4월말까지 10위였으나 5월을 8위로 마무리하며 탈꼴찌에 성공했다. 줄곧 상승세를 타더니 6월 초반에는 6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승세는 거기까지였다. 지난 17일부터 8위로 추락했다. 19일 현재 두산이 초강세를 보이며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는 가운데 LG, 한화, SK가 2∼4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어 넥센, KIA, 롯데가 중위권 싸움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삼성은 중위권으로 올라설지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을지 갈림길에 서 있다.
흐름이 안 좋다. 최근 10경기에서 3승1무6패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2승8패를 기록한 KT 다음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전반적인 균열이다. 먼저 선발투수진이 무너졌다. 지난 13일 이후 6경기 연속으로 5이닝 전 5실점 이상을 내주며 자멸했다. 13일 롯데전 윤성환이 2이닝 8실점으로 시작해 14일 롯데전은 김대우가 4이닝 9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15일 넥센전은 한기주가 1이닝 5실점, 16일 넥센전은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4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무너졌다. 17일 넥센전은 팀 아델만이 2이닝 7실점, 19일 SK전은 다시 윤성환이 4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은 9.50까지 치솟으며 리그 평균인 6.16을 크게 상회한다.
타자진에도 뾰족한 실마리는 없다. 같은 기간 타율 2.88를 기록하고 있지만 리그 평균인 2.94보다 낮은 수치다. 홈런도 터지지 않는다. 이 기간 넥센과 함께 홈런 3개로 꼴찌에 머물러있다. 대표 타자인 러프와 강민호가 각각 타율 0.167(18타수 3안타) 0.136(22타수 3안타)로 부진하며 장타생산이 중단됐다. 투타가 동시에 무너지며 성적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이상 시즌 초 경험했던 바닥권 추락은 불가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