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G 연속 출루’ 추신수, 미국에서 바라본 출루 비결은?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추신수(36·텍사스 레인저스)의 출루 행진은 도무지 멈출 줄 모른다. 미국에서도 놀란 눈치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앞선 3타석에서 각각 내야 땅볼,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4-1로 앞선 6회 초 1사에서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이로써 지난달 14일부터 이어오던 연속 경기 출장 기록은 33경기로 늘어났다. 시즌 타율은 0.278(277타수 77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소속팀 텍사스는 4-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에서는 물론 미국에서도 추신수의 연속 경기 출루 행진은 주목할 만한 기록으로 여겨진다. 댈러스 현지 매체인 스포츠 데이 댈러스 뉴스는 20일 텍사스 담당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 자레드 샌들러가 팬들과 진행한 ‘일문일답’ 칼럼을 게재했다.
해당 칼럼에서 텍사스 팬들은 추신수의 출루 비결을 물었는데, 샌들러는 추신수의 출중한 기량을 인정하면서도 잦은 출루가 매우 놀랄 일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샌들러는 “추신수는 5월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 재능을 보인 선수 중 한 명이다. 기본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커맨드가 뛰어난 선수다. 특히 최근 32경기에서는 73차례나 출루에 성공했다. 매 경기 평균 2회 이상 출루에 성공한 셈이다”며 구체적인 수치로 상승세를 설명했다.
실제로 추신수는 출루 행진이 시작된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19일까지 32경기에서 타율 0.333(117타수 39안타), 8홈런, 34볼넷, 17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출루율은 무려 0.483에 달한다.
그러나 샌들러는 추신수의 이례적인 출루 행진의 비결은 사실상 없다고 단정 지었다. 이미 출루에 능한 선수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샌들러는 “추신수의 출루 능력은 결코 새로울 게 없다. 지난 2015년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현재까지 추신수의 출루율은 0.385인데, 19일 기준 2018시즌 출루율은 0.394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몇 시즌 간 꾸준히 높은 출루율을 자랑해왔다는 것을 강조한 셈이다.
기술적인 지적이 전혀 나오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샌들러는 “굳이 기술적으로 달라진 부분을 꼽자면 이른바 레크킥으로 불리던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했다. 그가 직접 언급했듯 이러한 변화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다”라고 짧게 설명했다. 어느새 꾸준함의 상징이 된 추신수는 개인 최다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인 35경기에 단 2경기만을 남겨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