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가 프로가?” 연봉 총액 1위 롯데의 `충격 3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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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느그가 프로냐"는 부산팬들의 성난 함성이 거세지고 있다.

홈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3연전을 스윕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순위도 9위로 추락했다. 개막 7연패를 당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던 시즌 초반 행보와 흡사하지만, 내용 면에서는 더 심각하다.

롯데는 31일 사직 LG전에서 10-11로 역전패 당했다. 8회까지 10-7로 앞서던 롯데다. 하지만 9회초 믿기 힘든 상황이 벌어졌다. 리그를 대표하는 수호신 손승락이 LG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4실점했고, 10-11로 역전을 허용했다. 롯데는 9회말 2사 후 이날 멀티홈런을 때린 앤디 번즈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대타 정훈이 LG마무리 정찬헌의 초구를 건드려 평범한 플라이로 경기가 끝났다. 16년 만에 LG에 안방에서 스윕을 허용한 순간이었다. 



LG와의 3연전 내내 롯데는 프로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5월까지 실책 50개인 롯데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견고한 센터라인을 자랑했던 롯데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구멍이 나오고 있다. 특히 30일 LG전 5-15 대패는 수비 실책에 따른 대량 실점이 빌미가 됐다. 1회 실책이 빌미가 돼 먼저 2점을 줬고, 4-7로 추격 분위기가 형성된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포수 앞 땅볼로 병살을 만드는 듯 했으나 포수 나원탁의 송구를 유격수 신본기가 포구에 실패했고, 공이 뒤로 빠지며 1루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이후 투수 조정훈이 폭투까지 범하며 2,3루 위기를 내줬고, 김용의의 적시타에 3루주자 정상호가 홈을 밟으며 분위기가 넘어갔다. 롯데는 8회에만 8실점했다.

이에 31일 경기 전 타격훈련을 생략하고 수비훈련만 실시했던 롯데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 그라운드에 투수까지 모두 모여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 특히 번트 수비훈련, 중계 플레이 훈련 등을 소화하며 수비를 재정비했다. 실책이 나오면 쪼그려 뛰기 벌칙을 수행하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허사였다. 하필 집중 연습한 번트 상황에서 허탈한 실책이 나왔다. 롯데가 7-6으로 앞선 6회초 수비에서 LG 선두타자 이천웅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다. LG는 무사 2루에서 정상호가 번트를 댔다. 타구는 3루 쪽으로 흘렀다. 마운드를 지키던 투수 구승민이 빠르게 달려 들어와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하지만 1루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다. 이천웅은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정상호는 2루까지 진루했다.

물론 수비도 수비지만, 최근 들어 다시 불안감을 노출하는 선발 투수들의 기량도 롯데를 한숨짓게 만드는 요소다.



롯데는 이날 초반 번즈의 스리런 홈런 등을 앞세워 6-1로 앞섰다. 하지만 선발 김원중이 다 까먹었다. 김원중은 3이닝 동안 5실점하며 강판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7.25. 꾸준히 선발로 나오는 투수라고는 믿기 힘든 수치다. 더구나 김원중은 선발 투수 중 펠릭스 듀브론트와 함께 팀 내 다승 1위(3승)을 달리고 있다. 그만큼 롯데 선발진이 힘을 못내고 있다는 방증이다. 롯데 선발진 중 평균자책점 3점대는 전무하다. 브룩스 레일리 노경은 듀브론트가 4점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는 게 전부다.

여기에 수호신 손승락이 LG와 3연전에서 두 차례나 무너지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한 점도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손승락은 31일 경기 외에도 29일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초 3실점 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손승락의 잇따른 불론세이브와 패전으로 롯데 분위기는 더욱 침체되는 양상이다.

다시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다. 23승30패로 27일만에 9위로 떨어졌다. 다시 “느그가 프로냐”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3월24일 개막 엔트리 기준으로 10개 구단 중 롯데 자이언츠가 연봉 총액(105억1800만원)과 평균 연봉(3억8956만원)에서 10개 구단 중 1위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도 실력은 형편없다는 롯데로서는 뼈아픈 비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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