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연령별 월드컵 싹쓸이’ 할까?
(베스트 일레븐)
잉글랜드가 오는 12일 새벽 3시(이하 한국 시간)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4강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잉글랜드 축구가 FIFA의 모든 연령별 월드컵을 연속으로 싹쓸이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선 잉글랜드는 2017년 여름 한반도에서 치러졌던 2017 FIFA U-20 월드컵에서 정상에 올랐다. 잉글랜드는 이전까지 4강 진출 한 번이 다였을 만큼 U-20 대회와 인연이 없었으나, 이번 대회서는 아데몰라 루크먼과 도미닉 칼버트 르윈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신성들을 대거 활용해 최고의 기량을 뽐냈다.
조별 라운드(2승 1무)부터 우승을 하기까지 6승 1무로 단 한 번도 제동이 걸리지 않았고, 심지어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조차 여유로운 모습으로 비교적 손쉽게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서 우승한 이래 유독 트로피와는 연이 없었던 잉글랜드였기에, 비록 연령별 대회긴 해도 이 우승은 잉글랜드 축구에 큰 의미가 있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얻은 우승 DNA에 힘을 얻은 덕분일까? 불과 3개월 뒤, 이번에는 인도에서 열린 2017 U-17 월드컵에서 다시 정상에 올랐다.
홀로 여덟 골을 몰아친 리안 브루스터가 ‘잉글랜드의 미래’로 떠올랐고, 필 포든과 모르간 깁스 화이트 등 EPL 유스 클럽들이 길러낸 자원들이 세계 무대서 확실한 경쟁력을 뽐냈다. 특히 4강에서 브라질을 3-1, 결승에서 스페인을 5-2로 꺾는 등 선배들이 겪었던 큰 무대 울렁증도 완전히 씻었다.
이제 눈길은 세계 최고의 축구 축제이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타이틀 ‘성인 월드컵’으로 눈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U-20과 U-17 선수들이 그랬듯, 성인 선수들도 큰 어려움 없이 4강까지 전진했다. 이제 두 번의 고비만 더 넘으면, 1966년 이후 꿈에 그리던 월드컵 트로피를 다시 품에 안을 수 있다. 더해 2017년 U-17과 U-20 월드컵을 들어올린 이후 성인 월드컵까지 2년 간 FIFA가 개최한 모든 연령별 월드컵에서 정상에 오르는 의미있는 기록도 달성하게 된다.
잉글랜드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삼사자 군단’의 전진에 이미 전국민이 열광하고 있다. 여기에 ‘세 개 연령 대회 모두 우승’ 타이틀까지 이룬다면, 그러지않아도 최근 ‘축구종주국이 돌아왔다’라며 자부심을 높이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어깨는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 잉글랜드의 최근 FIFA 주관 대회 성적
-. 2017 U-20 월드컵: 우승
-. 2017 U-17 월드컵: 우승
-. 2018 월드컵: 4강 진행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