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홈런 타점 동반 경신 KIA 안치홍 진짜 주축 우뚝 [베이스볼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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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홈런타자가 아닌 중심타선은 타점이 필수죠.”

KIA 안치홍(28)이 ‘꼭 한 번 해보고 싶던’ 목표를 이뤘다. 야구에 눈을 뜨기 시작하면서, 팀의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시즌 100타점을 목표로 삼았는데 2년 만에 해냈다.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8 KBO리그 삼성과 정규시즌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안치홍은 “30홈런 40홈런을 치는 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중심타선에서 힘을 보탤 수 있는 길은 타점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시즌 100타점을 꼭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솔로 홈런 한 방을 터트려 지난해 자신이 세운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22개)도 작성했다.

전날 대구 삼성전 3회초 1사 만루에서 호쾌한 만루홈런을 때려내며 생애 첫 100타점 고지를 돌파한 안치홍은 “주자들이 기회를 잘 만들어준 덕분”이라며 많은 타점을 올린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2009년부터 진중하고 바른 성격에 ‘오직 야구’만 외치며 한 눈 팔지 않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마음속에 간직했던 꿈이다. 프로 선수이니까 야구를 조금 더 잘하는, 매년 발전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였다. 아직 만족할만 한 단계는 아니지만 목표한대로 가고있는 것 같기는 하다”고 자평했다. 


 


득점권 타율이 무려 0.405다. LG 김현수(0.419)에 이은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 배경으로 “타석에서의 여유”를 꼽았다. 안치홍은 “무사 주자 2, 3루에 타석에 들어서면 2루수 땅볼만 쳐도 한 점 뽑고 1사 3루 기회로 연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안타를 치지 않아도 팀에 도움을 주고 상대에 압박을 주는 야구를 할 수 있다. 이런 생각들이 쌓이기 시작하면서 주자가 있을 때 더 자신있게 스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타가 아니어도 출루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은 것처럼 안타가 아니어도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길이 있다. 개인이 아닌 팀을 먼저 생각하면 그 여러 방법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시안게임을 전후해 수비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까다로운 타구도 거뜬히 잡아내고 무엇보다 상황에 맞는 수비를 하고 있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성훈의 총알같은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내 글러브로 2루를 터치하고 1루에 송구까지 한 장면은 이날 경기 흐름을 KIA로 끌어 오는데 결정적인 동력이 됐다. 그는 “김민호 코치님과 훈련을 많이한 효과가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다”면서 “빠른 타구가 오면 주자들이 빠르기 때문에 어떻게 수비해야 할지를 미리 그리고 있었다. 타구 방향과 속도, 주자 움직임 등이 그런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대수롭지 않은 수비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여유가 없는 야수들은 엎드린 상태에서 무리하게 2루로 토스를 하려다 실책을 범하곤 한다. 


 


개인적인 성과는 있지만 올시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안치홍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정말 힘든 시즌을 치르고 있다. 다행인점은 최근 팀 분위기가 좋고 선수단 모두 자신있게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것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개인을 버리고 팀 승리만을 위해 뛸 것”이라고 다짐했다. 크고작은 통증도 있고 체력도 떨어졌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버틸 수 있다”며 결연한 표정을 드러냈다. 그는 ‘타이거즈의 주축’이라는 평가에 대해 “감사할 따름이다. 타순과 포지션에 관계없이 도움이 되는 선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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