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후배들이 봤으면"…한국서 열리는 첫 MLB 경기, 김하성 기대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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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경기가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된다. 빅리그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도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와 선수 노조(MLPBA)는 지난 7월 13일(한국시간) 2024년 MLB 정규시즌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벗어나 4개국에서 MLB 월드투어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2024년 3월 20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이 치러진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로, 한국에서 MLB 정규시즌 경기가 진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아시아 지역만 놓고 보면 일본과 호주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당시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MLB는 2024년 여러 국가에서 열릴 국제 경기들을 준비하면서 몹시 설렌다"며 "최근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로 전세계적으로 야구에 대한 강한 열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 MLB 팬들이 직접 눈앞에서 MLB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설명했다.



MLB 측과 꾸준히 논의해왔던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이번 MLB 개막전 서울 개최가 성사되기까지 노력해주신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 서울시 및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한국 야구 팬들에게 메이저리그 경기를 국내에서 직접 관람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한국 야구 팬들의 열정과 문화를 선보이는 큰 국제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릭 그루프너 샌디에이고 CEO는 "한국에서 사상 처음으로 MLB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매우 흥분된다. 한국은 풍부한 야구 전통과 열정적인 팬들, 그리고 뛰어난 선수들이 있는 정말 대단한 야구의 나라이다. 파드리스는 다저스와 함께 글로벌 앰버서더로서 역사적인 2024년 한국에서의 개막시리즈에 참여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모두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팀이다. 다저스에서는 과거 박찬호와 류현진 등 한국인 선수들이 활약했고,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역시 인지도가 높다.

당시 김하성은 구단 공식 SNS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내가 파드리스에 입단했을 때 나의 조국에서 샌디에이고와 메이저리그를 대표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에서 뛸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가쁘고 행복한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며 "나의 팀 동료, 스태프, 코치진을 우리나라에 초대해 이런 좋은 기회를 같이 경험할 수 있게 돼서 내게 너무 특별하고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한국에서 파드리스 팬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휴식 및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귀국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한국 팬들 앞에 서게 된 김하성은 "한국에서 메이저리그 경기를 하는 게 처음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큰 것 같다. 많이 기대하고 있고, 정말 큰 영광이다"고 얘기했다.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비롯해 팀 동료들도 한국 방문을 기대한다. 김하성은 "엄청 말이 많은데, 선수들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줄 생각이다"며 "너무 많아서 여기까지만 말하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도 후배들에 대한 언급을 잊지 않은 김하성은 "후배들과 아마추어 선수들이 많이 와서 경기를 봤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지 않는가"라며 "팬분들도 정말 좋아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샌디에이고 공식 인스타그램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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