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4승·두산 3승 3패 시나리오 현실로? 그러면 10월 18일 KBO 최초 ‘단판 5위 결정전’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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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가 실낱같던 5강 뒤집기 희망을 되살렸다. KIA가 잡아야 할 5강 목표물은 바로 두산 베어스다. 만약 두 팀의 특정 승패 시나리오가 나올 경우 KBO리그 최초 ‘단판 5위 결정전’이 치러진다. ‘단군 매치’가 새 역사의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KIA는 10월 1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11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시즌 70승(2무 68패) 고지에 오르면서 리그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KIA는 ‘대투수’ 양현종을 선발 마운드에 올렸다. 양현종은 2회까지 큰 위기 없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KIA 투수 양현종이 10월 11일 광주 키움전에서 8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8승 고지에 올랐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KIA가 10월 11일 광주 키움전 11대 0 대승으로 5강 희망을 되살렸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KIA 타선은 2회 말부터 넉넉한 득점 지원에 나섰다. KIA는 2회 말 상대 선발 투수 이종민을 상대로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후속타자 김규성의 유격수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으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KIA는 이어진 무사 2, 3루 기회에서 김도영의 2루수 땅볼 타점과 고종욱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까지 기록했다. KIA는 상대 좌익수 포구 실책과 소크라테스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기회에서 이우성의 3루수 땅볼 타점 뒤 김태군의 3루수 땅볼 때 나온 상대 포구 실책으로 6대 0까지 달아났다.

3회 말 추가 득점으로 7대 0 리드를 안은 가운데 양현종은 5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 8승 요건을 가볍게 충족했다.

KIA는 5회 말 김도영과 소크라테스의 적시타, 그리고 이우성의 유격수 땅볼 타점으로 11대 0까지 도망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6회와 7회를 넘어 8회 초까지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1사 뒤 세 타자 연속 피안타로 만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양현종은 후속타자 연속 범타 유도로 결국 8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KIA 벤치는 9회 초 수비 전 김승현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듭지었다.

이렇게 KIA가 대승을 거둔 사이 5위 두산은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대 14로 대패했다. 두산이 2연패에 빠지면서 KIA는 2경기 차 추격에 들어갔다. 실낱같은 5강 희망이 보이는 분위기다.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 열릴까…KIA 4승·두산 3승 3패 시나리오로도 가능


KIA와 두산이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이제 KIA는 남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뒤 두산이 남은 6경기에서 2승 4패 이하 성적을 기록한다면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 만약 KIA가 3승 1패일 경우 두산은 1승 5패 이하, KIA가 2승 2패일 경우 두산은 남은 경기 전패를 해야 순위가 뒤집힌다.

KIA와 두산은 무승부 숫자(2무)가 같기에 서로 최종 승률 동률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KIA가 4승, 두산이 3승 3패를 거둘 경우 양 팀은 정규시즌 최종 승률 0.521로 동률을 이룬다. 그리고 양 팀이 나란히 공동 5위에 오른다면 KBO리그 최초 5위 결정전이 편성된다.

KBO는 2022시즌을 앞두고 5위 결정전을 신설했다. 2개 구단이 정규시즌을 승률 동률 5위로 마칠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정규시즌 4·5위 대결) 하루 전날 단판 승부로 최종 5위 팀을 가리는 제도다. 2021시즌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1위 자리를 놓고 타이브레이커 경기를 치른 것과 같은 방식이다. 만약 3개 이상 팀의 승률이 같다면 경기를 따로 치르지 않고, 세 팀 간 다승·다득점·전년도 성적순으로 5위 자리를 정한다.

만약 두산과 KIA가 최종 승률 동률로 공동 5위에 오른다면 10월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전날인 18일 단판 5위 결정전을 치른다. 이미 올 시즌 두산의 맞대결 전적 우세(11승 4패)가 확정됐기에 두산 홈구장인 잠실구장에서 5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단판 5위 결정전에서 모든 걸 쏟아 붓고 곧바로 다음 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야 하기에 상상하기 싫은 고된 일정이다.

결국, 10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양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5강 싸움의 큰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두산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돌아온 ‘토종 에이스’ 곽빈을 선발 마운드에 올릴 가운데 KIA는 황동하 혹은 김건국 등 대체 선발 자원을 활용해야 한다. 과연 ‘단군매치’가 KBO리그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에서 펼쳐질지 궁금해진다.


KIA 김종국 감독이 5강 희망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사진(광주)=KIA 타이거즈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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