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롯데, 5월엔 복귀 전력들로 추진력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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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3연속 위닝시리즈다. 폭발적인 연승과 상승세는 아니지만 꾸준히 승리를 적립해 나가며 탄력을 받았다. 여기에 잠시 잊혀졌던 이들의 이름도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복귀 임박 전력들이 현재 팀에 추진력을 더해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롯데는 지난 29일 사직 한화전 4-3 신승을 거두면서 주말 3연전을 2승1패로 마무리 했다. 주중 수원 KT 3연전(2승1패), 앞선 사직 SK 3연전(2승1패)에 이어 3연속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여전히 순위는 9위에 머물고 있지만 시즌 성적은 12승17패로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고 있고, 3월 악몽의 개막의 7연패를 딛고 4월을 12승10패의 5할 승률로 마무리 지었다.

제 페이스를 완전히 찾았다. 하지만 현재 롯데 전력 자체는 온전하지 못하다. 타선은 걱정할 부분들이 적다. 다만, 투수진 쪽에 공백이 심했다. 선발 박세웅, 불펜 조정훈의 공백은 예상 외로 컸다. 투수진 쪽에서 경기를 이끌어주지 못하면서 힘든 경기들을 계속해서 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 롯데의 투수진은 '꾸역꾸역 막고 있다'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제대로 된 전력이 갖춰질 경우 탄력을 받은 현재 시점에서 더 큰 추진력을 얻어 상승할 수 있다고 풀이할 수도 있다. 그리고 완전체의 전력이 꾸려질 시기도 머지 않았다. 

지난 29일 퓨처스리그에서는 희소식이 들렸다. 지난해 7년 만에 1군 마운드로 돌아와 필승조로 힘을 보탰지만 올 시즌 시즌 준비를 다소 늦게 시작한 조정훈이 퓨처스리그 엔트리에 포함됐고, 실전 경기까지 치렀다.

29일 상동구장에서 열린 화성 히어로즈(넥센 퓨처스팀)와의 경기 6회초 등판해 1이닝을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올해 첫 실전 등판이었기에 속구 최고 구속은 140km에 머물렀지만 주무기인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몸 상태 자체에는 이상이 없음을 알렸다. 이날 조정훈은 13개의 공을 던졌는데 이 중 포크볼을 8개 구사했다(속구 2개, 커브 3개).

조정훈은 약 10경기 안팎의 실전 경기를 소화한 뒤 다시 1군 콜업이 될 전망. 5월 중순에는 1군에 등록될 가능성이 높다. 조정훈이 합류한다면 든든한 셋업맨 자원이 플러스된다. 박진형이 초반 난조를 거듭하는 가운데서 마무리 손승락, 그리고 오현택에게 부담이 쏠렸는데 조정훈이 돌아오면서 불펜 운영에도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 

또한 지난해부터 어깨 통증으로 제 공을 뿌리지 못했던 윤길현 역시 차근차근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10.38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차츰 정상궤도로 올라서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는 모두 실점을 하지 않았다. 윤길현의 합류 역시 현재 투수진 상황에서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선발진은 일단 박세웅과 송승준이 부상에서 회복해 공을 던져야 한다. 이 시기도 그리 멀지 않을 듯 보인다. 투수진에서는 가세할 수 있는 자원들이 있기에 가용 자원이 풍부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또한 나종덕, 김사훈, 나원탁으로 꾸려진 포수진 명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팔꿈치 골절로 약 2년 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던 안중열이 다시금 경기에 나서고 있다. 대타로만 출장하다가 지난 29일 상동 화성전에서 첫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날 비록 안중열이 주루 플레이 도중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지만 다시 포수 포지션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롯데 입장에서는 반색할 만한 소식이다. 일단 안중열이 포수 복귀전에서 당한 부상이 크지 않다는 가정 하에 현재 포수진 구상도 달라질 수 있다. 1군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포수이기에 포수진 사정도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는 이미 한 번 바닥을 쳤다. 그리고 바닥을 친 것을 계기로 탄력을 얻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고 있다. 여기에 복귀 자원들까지 가세한다면 롯데는 더욱 큰 추진력을 얻어 더 높은 순위로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품을 수 있다. 복귀 전력들과 함께 롯데의 반등세가 더 커질 수 있을지 앞으로 롯데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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