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남자 파레디스-번즈, 더 이상 반전은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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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더 이상의 반전은 없는 것인가.

5월도 어느덧 막바지에 돌입했다. KBO리그는 3월 24일 개막 후 전체 일정의 약 35%를 소화했다. SK, 한화, 삼성, 넥센 등은 한 해 농사를 좌우하는 외국인타자의 활약에 미소를 짓는 반면, 선두 두산과 8위 롯데는 외인의 부진 속에 여름을 맞이할 처지에 놓였다. 좀처럼 감을 잡지 못하는 외인타자에 김태형, 조원우 감독의 고민이 거듭되는 상황이다.

먼저 총액 80만달러를 들여 영입한 지미 파레디스(두산)는 20경기 타율 .148 1홈런 4타점을 기록 중이다. 외인이 아니었다면 1군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성적이다. 2군에 두 차례나 다녀왔지만 반등의 기미가 없고, 오히려 불안한 외야 수비로 선수단과 팬들의 근심을 심화시켰다. 김 감독은 그를 20일 1군 등록 후 1루수로 3차례 기용하기도 했다. 20일부터 기록은 6경기 타율 .118 3타점으로 역시 희망을 찾아보기 어렵다. 김 감독은 “타이밍은 전보다 확실히 좋아졌다”고 했지만 결과가 좋지 않다.

두산은 외인의 부진 속에서도 2위 SK에 3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냉정히 말해 외인이 없는 국내 라인업으로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 두산이다. 그러나 시즌은 길고, 중심타자 중 한 명인 오재일의 부진이 거듭되고 있다. 김 감독은 “외인이 제 역할을 해주면 중심타선 운영이 한층 수월하다. 무게감이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지난 27일 삼성전에선 결장했던 그가 SK 3연전을 기점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롯데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앤디 번즈는 파레디스와 달리 롯데의 핵심 전력이다. 활약 여부의 파급력이 훨씬 크다. 그러나 시즌 기록은 41경기 타율 .229 3홈런 11타점에 머물러있다. 지난 22일 삼성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에 홈런은 10일 LG전이 마지막이다. 지난 고척 넥센 3연전에선 어이없는 원바운드 공에 헛스윙하는 등 타격 매커니즘 자체가 아예 무너진 모습이었다. 또한 장점이었던 수비에서도 이미 7개의 실책을 범했다. 번즈의 지난 시즌 전체 실책수는 8개였다.

조 감독은 번즈의 조급함을 부진의 원인으로 진단했다. “계속 결과가 좋지 않아 성급하다. 공을 신중하게 보면서 골라낼 줄 알아야 하는데 너무 급하다. 잘하려는 마음에 그렇다”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 27일 넥센전 승리로 6연패에서 간신히 탈출했지만 다시 7연속 위닝시리즈의 기세를 찾기 위해선 타선의 유기적인 흐름이 뒷받침돼야 한다. 연패 기간을 보면 번즈에서 찬스가 끊기는 경우가 잦았다. 일단 외인이 8번에 배치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라인업이 아니다. 

위기의 남자 파레디스와 번즈가 다시 새로운 한 주를 맞아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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