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소사만 건재, 크게 바뀐 선발투수 지형도

[BO]엠비 0 5502 0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리그를 주름잡는 선발투수의 면면이 확 바뀌었다. 지난해 통합 MVP를 수상한 KIA 양현종과 괴력을 발휘 중인 LG 헨리 소사를 제외하면 특급 선발투수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고전하거나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그리고 부진한 에이스의 자리를 새로운 선발투수들이 메우는 양상이다. 

리그 방어율 상위 10명만 봐도 지형도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시즌과 올시즌 모두 방어율 10위권에 포함된 투수는 양현종과 소사 밖에 없다. 2017시즌 방어율 1위였던 KT 라이언 피어밴드는 어깨 통증으로 약 한 달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 방어율도 4.50으로 지난해보다 1.50 가량 높다. 지난해 방어율 2위 두산 장원준은 프로 입단 후 가장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고 방어율 3위 에릭 해커는 여전히 구직활동 중이다. 방어율 4위 LG 차우찬은 5월초까지 깊은 부진에 빠졌다가 지난 15일 포항 삼성전부터 페이스를 찾았다. 

올시즌 방어율 1위에 소사, 3위에 양현종이 올라 있는데 지난해 이들과 함께 방어율 10위권에 자리했던 KIA 헥터 노에시, SK 메릴 켈리, 롯데 박세웅과 브룩스 레일리 모두 활약이 저조하다. 방어율이 5점대까지 치솟았던 헥터는 최근 2경기서 회복세를 보였고 켈리도 최근 등판인 지난 26일 문학 한화전에서 올시즌 두 번째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박세웅은 이제 겨우 복귀날짜가 잡히고 있고 레일리도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다. 레일리는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반면 NC 왕웨이중, SK 앙헬 산체스, 두산 세스 후랭코프, LG 타일러 윌슨과 같은 외인 새 얼굴들이 치고 올라왔다. 더불어 한국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다시 출발하는 두산 조쉬 린드블럼과 넥센 에스밀 로저스도 소속 구단의 기대에 응답했다. KBO리그 2년차인 넥센 제이크 브리검도 승운은 따르지 않지만 방어율 부문 9위, 이닝 부문 5위,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8위로 지난해보다 뛰어난 투구를 펼친다. 재활 시즌을 치르고 있는 SK 김광현은 비록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방어율 2.50으로 5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 중 2위에 올랐다. 두산 이용찬도 방어율 1.32, NC 이재학은 방어율 3.86으로 선발투수로서 두 번째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한편 방어율과 이닝 부문 리그 1위인 소사는 1991시즌 해태 선동열 이후 가장 압도적인 선발투수로 올라서고 있다. 지금 페이스를 유지해 시즌을 마무리하면 1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고 200이닝 이상을 소화한다. KBO리그에서 1점대 방어율과 200이닝 이상을 모두 달성한 투수는 27년 동안 전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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