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빠진 한화, 진정한 시험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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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박윤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주축 타자 김태균(36)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지난주(22일~27일) 한화는 1위 두산 베어스에 이어 공동 2위 SK 와이번스를 차례로 상대했다. 당시 상승세를 타고 있던 한화였지만 상대가 상대인 만큼 어려운 일주일이 예상됐다.

하지만 6경기에서 3승 3패 반타작에 성공하며 고비를 넘겼다. 선두 두산과의 시리즈에서는 2승 1패를 거뒀고, 스윕 패배까지 우려됐던 인천 3연전에서는 상대가 실책으로 자멸하면서 귀중한 1승을 거둘 수 있었다. 순위는 다시 3위로 내려갔지만 충분히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었던 한 주간이었다. 



그러나 팀의 기둥인 김태균(36)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또 한번 어려운 시간이 예고됐다. 김태균은 28일 왼쪽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하필이면 타격감이 올라오기 시작한 타이밍에 터진 악재였다. 김태균은 4월 부진을 이겨내고 5월 한 달간 OPS(출루율+장타율) 1.004를 기록하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어려웠던 지난주를 잘 버틴 것도 4할대 타율의 맹타를 휘두른 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가뜩이나 한화는 타선이 약한 팀이다. 올 시즌 팀타율·출루율·장타율이 모두 9위에 그치고 있고, 팀홈런과 득점권 타율 역시 8위로 좋지 못하다. 여기에 테이블세터로 활약한 양성우(29)가 이탈한 데 이어 최고의 타자 김태균이 빠지면서 타선에 더욱 힘이 떨어지게 됐다.

다행히 이번 주 한화가 상대할 팀들은 10위 NC와 8위 롯데다. NC는 최근 10경기에서 2승 8패, 롯데는 3승 7패를 당하는 등 두 팀 모두 분위기가 좋지 않다. 고비를 맞이한 한화가 상위권 팀으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한화는 시험대가 될 주중 첫 경기 선발로 최근 두 경기에서 호투한 젊은 우완 김민우(23)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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