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스콜스, 눈물 보인 살라 질타 "울면 뭐가 달라지나?"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43)가 그라운드 위에서 눈물을 보인 모하메드 살라(25)와 로리스 카리우스(24·이상 리버풀)를 질타했다.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는 게 스콜스 생각이다.
리버풀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2017-1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그야말로 한바탕 눈물바람이 분 경기였다. 전반 25분 세르히오 라모스와 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어깨를 다친 살라는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들었는지 왈칵 눈물을 쏟으며 전반 29분 그라운드를 떠났고, 경기 후에는 실수를 연발한 로리스 카리우스가 눈물을 훔쳤다. 여기에 역시 부상으로 전반을 채 마치치 못한 레알 마드리드 다니 카르바할도 눈물을 흘렸다.
스콜스는 선수들이 경기의 일부인 부상에 지나치게 감정적이었다고 했다. 주요 타깃은 살라가 됐다. 그는 28일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에 "카리우스는 이해할 수 있다. 벌어진 일(실수)에 절망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을 경기의 일부"라고 말했다.
스콜스는 과거와 비교하며 선수들의 눈물에 의아해했다. "몇 년 전으로 돌아가서 누군가가 피치위에서 울부 짓는 걸 보게 된다면, 그들은 엄청나게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이제는 달라졌다. 선수들은 예민하고 쉽게 흥분한다"고 했다.
스콜스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며 눈물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9년 챔피언스리그 4강 전에서 경고를 받아 결승이 좌절됐던 당시 감정에 대해 "울면 어떡하나"면서 "운다고 경고가 사라지지 않는다. 분명한 건, 나 역시 실망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눈물을 흘릴 정도에 가까웠느냐고?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피치위에서) 울어 본 적이 없다. 아마도 11살이나 12살 우승인가를 놓치고 나서는 울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