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한 달 종료?' 롯데, 답습하는 패배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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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한 달 넘게 '아름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힘겹게 5할 승률을 맞췄던 롯데 자이언츠. 하지만 패배 공식을 답습하면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롯데는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 2-9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다. 22승25패로 적자 폭은 -3까지 늘어났다. 4위까지 올라섰던 팀 순위는 다시 7위로 내려앉았다. 

첫 11경기 개막 7연패 포함해 1승10패를 기록한 뒤, 이후 32경기에서 21승11패의 폭발적으로 승수를 쌓았던 롯데다. 기간으로 따지면 42일이다(4월7일 사직 LG전~5월19일 사직 두산전). 한 달 넘게 롯데는 '아름다운 나날'을 보냈다. 선발진이 안정을 찾으며 실점을 최소화했고 타선은 적재적소에서 터졌다. 그리고 불펜진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3.58, 팀 타율 2할9푼8리로 모두 1위를 마크했다. 특히 불펜 평균자책점 2.84, 득점권 타율 3할1푼7리로 불펜과 득점권에서의 강점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후반기 보여줬던 탄탄한 야구가 다시 되살아난 것. 

하지만 최근 4연패 기간 동안 롯데는 한 달 간 보여줬던 장점이 사라졌다. 불펜 평균자책점 9.22에 달했고 득점권 타율도 1할8푼6리로 뚝 떨어졌다. 특히 4패가 모두 역전패라는 것이 뼈아팠다. 앞선 상승세의 기간 동안 11번의 역전승을 거뒀고 역전패는 3번에 불과했던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개막 7연패 기간에 악몽으로 몰아넣었던 패배 공식들이 답습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롯데다. 투수진이 무너지고 타선은 침묵한다. 최근 역전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보면 모두 득점에 성공한 이닝 다음에 곧장 실점을 내줬다. 또한 이 과정에서 수비 실책들까지 누적돼 선수단을 짓누르고 있다. 22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7회말 문규현의 수비 실책이 발단이 돼 4-0의 리드를 잃었다. 이튿날 23일에는 타선이 1-2로 뒤지던 5회초 3점을 뽑아내 4-2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이어진 5회말 선발 레일리가 대거 4점을 헌납했다. 24일에도 롯데는 4회초 손아섭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뽑았지만 곧장 김헌곤에 역전타를 허용했고 이후 리드를 가져오지 못했다.

안 풀리는 팀의 전형이라고 볼 수 있는 '투타 엇박자'에 수비 불안까지 겹치고 있는 현 상황이다. 개막 7연패 과정에서 확인했듯, 롯데는 올해 한 번 꼬이기 시작한 매듭을 푸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던 롯데다. 과연 롯데의 상승세는 '아름다운 한 달'로 끝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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