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수확" 정주현 향한 납득 가는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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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희 기자] “최고 수확은 2루수 정주현.”

류중일 LG 감독의 극찬대로 올 시즌은 정주현에게 특별한 한 해가 될 전망이다. 2009년 2차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정주현은 류 감독의 ‘세 번째 카드’로 2루수에 들어섰다. 내야 수비 불안으로 한때 외야수로 전향했지만, 강승호-박지규가 부진해 정주현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그리고 그 기회를 꽉 잡았다.

정주현은 입단 후 매 시즌 1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주전의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그나마 99경기로 최다 출장한 2016시즌 성적이 타율 0.222(225타수 50안타)였다. 존재감이 미미했다.

올 시즌은 다르다. 5월 중순부터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5월16일 포항 삼성전부터 31일 사직 롯데전까지 10경기 중 4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뽑아냈다. 31일 롯데전에서는 9회초 역전타를 날려 극적인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6월 들어서도 16경기에서 6경기를 제외하고 안타를 기록하며 활약 중이다. 15일 잠실 KIA에서는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19일 청주 한화전에서도 6회 터진 정주현의 도망가는 추가 타점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 인해 LG는 41승(32패)을 챙기며 한화를 누르고 2위에 올라섰다.

정주현은 올 시즌 타율 0.283(127타수 36안타)로 나름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이렇듯 올 시즌이 기회의 해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겨울 타격훈련에 주력하며 대비해왔기 때문. 시즌 초 외야수 자리를 준비하며 “잘 쳐야 한다”는 강한 일념 하나만으로 훈련했다. 결국 외야수가 아닌 2루수의 자리를 꿰차게 됐지만 열심히 갈고닦은 타격감은 유효했다. 역대 시즌 중 가장 큰 존재감을 빛내고 있다. 

감독의 눈에 제대로 들었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절반의 시즌을 달려오는 동안의 수훈선수를 묻자 류 감독은 “최고 큰 수확은 2루의 정주현이다”며 “뛰는 야구가 된다. 그런 데서 팀이 짜여간다는 느낌이 든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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