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오사카 지진 시련도 잊게 한 '사란스크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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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 기적' 22년 후 '사란스크 기적' 일어났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어제 지진 때문에 힘들었지만 용기를 얻었다."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일군 '사란스크의 기적'에 오사카 지진 피해자들도 힘을 냈다.

일본은 19일 오후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를 2-1로 꺾었다.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사란스크의 기적으로 콜롬비아를 격파했다"며 흥분감을 감추지 않았다. 

지진 피해를 본 오사카도 월드컵 열기에 휩싸였다.

20일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오사카 기타구 그란프런트 오사카에서는 200여명의 인파가 몰린 가운데 일본과 콜롬비아의 월드컵 경기 응원전이 열렸다.

오사카에는 지난 18일 오전 규모 6.1의 지진이 강타했고, 19일에도 여진이 이어져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오사카는 혼다 게이스케 등 일본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한 만큼 지진에도 월드컵에 관심을 보냈다. 

응원전에 참여한 오사카 시민은 전반 페널티킥으로 가가와 신지가 첫 골을 넣었을 때, 그리고 후반 오사코 유야가 추가 골을 넣었을 때 일제히 일어나 박수 환호를 보냈다. 

한 20대 남성은 가가와가 선제골을 넣자 "가가와가 오사카 지진에 대한 댓글을 달아준 것을 보고 매우 감격했다"며 흥분하며 말했다. 30대 직장인 남성은 일본 대표팀의 활약에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일본이 승리하자 응원전에 참여한 오사카 축구팬들은 일제히 일어나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박수를 쳤다. 



도쿄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졌다. 질서 정연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들도 월드컵 승리에 취해 '혼돈의 거리'를 만들었다.

스포츠닛폰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 주변 스포츠 바 등에서 월드컵 경기를 지켜본 축구팬들은 경기 후 교차로로 몰려나와 '닛폰!' 박수 응원전을 펼쳤다.

신호가 바뀔 때마다 팬들은 서로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으며 늦은 밤까지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신문은 긴급 차량이 통과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에 많은 인파가 몰려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다.

일본 언론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브라질을 1-0으로 물리친 '마이애미의 기적' 22년 뒤 '사란스크의 기적'을 일으켰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남미팀을 이긴 역사적 승리를 기록했다고 기뻐했다.

결승골을 넣은 오사코는 "꿈이 이뤄졌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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